한밭대학교 박준병 교수 제기

지역협력연구센터(RRC)의 연구성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구책임자와 산업체가 공동으로 과제를 제안하고 시장지향적인 과제를 발굴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산학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연구과제를 상업화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오후 3시 한밭대학교에서 열린 'RRC 연구성과의 활용방안 모색에 관한 토론회'에서 한밭대 박준병 교수는 'RRC 연구과제의 실증분석 및 대안제시'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한밭대학교 환경개선형신소재개발센터가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수행한 67개의 연구과제에 참여한 연구책임자와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박 교수는 "연구과제 선정시 연구책임자와 참여기업이 공동으로 참가해 RRC 연구과제의 실용적 공헌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를 위해 참가기업은 연구책임자의 연구성과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연구책임자는 기술의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참여기업은 이를 상업화로 연결시켜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기업 영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교수는 "연구과제 발굴이 연구책임자와 참여기업인의 친분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과제도출이 어렵다"면서 "연구과제 발굴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RRC 운영방향과 관련 "현재 RRC는 시행초기단계로 앞으로 단계적 운영전략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의 RRC를 차별화시켜 운영한다면 산학협력의 좋은 모델로 자리잡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연구과제 완료 후 연구책임자와 참여기업간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원관계를 제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사후지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한밭대 최종인 교수는 'RRC 성과의 확산을 위한 모형구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RRC의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기술적 지원과 기술정보제공을 통해 기업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수요자 중심의 기술확산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성공적인 RRC 모형은 산업체와 특허 ·지적재산권 ·라이센스 등에 관한 탄력적 정책, 대학과 기업의 챔피언 존재, 상호간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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