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EP사업단-화동무역, 블루앤 지원 워크숍 개최

 

대학생이 대전 지역의 중소·벤처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해외시장으로 진출시키는 데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라인 마켓에 상품을 등록하고 바이어와 접근을 꾀한다.

충남대학교 GTEP(Global Trade Expert Program·지도교수 문희철) 사업단 학생들이 화동무역(대표 강대훈)과 함께 19일 블루앤(대표 이청호)을 방문, 해외마케팅 전략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의 '창업경영컨설팅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우수 중소·벤처 기업의 판로 개척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강대훈 화동무역 대표는 "대전 지역 중소·벤처 업체들의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인 만큼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해외 시장을 겨냥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게 됨으로써 기업의 신시장 창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루앤은 음이온을 이용한 공기청정기 개발로 국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짧고 정보가 부족해 판로 개척 등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GTEP사업단은 '온라인을 통한 해외마케팅'을 기획했다. 한국의 온라인 무역중개거래소인 '이씨프라자(ECplaza)'나 온라인마켓인 프랑스의 '콤파스(KOMPASS)'와 미국의 이베이(EBAY)에 제품을 등록하고 해외바이어를 물색한다는 것. 특히 이베이는 사용자가 3억 명, 연 매출액은 8000억 원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시장이다.

향후 학생들은 세 사이트에 제품 등록을 등록하고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이를 통해 블루앤의 제품이 거대 온라인 시장에서 선보이게 된다. 학생들은 블루앤의 제품이 음이온을 만들 때 오존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과 음이온이 천식·아토피·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병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데 중점을 두고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한상권 GTEP사업단 2기 2팀원은 "블루앤의 강점 소개와 함께 인정서·특허·수상 경력 등으로 바이어의 주목을 끌 생각"이라며 "향후 음이온과 결합한 LED 램프나 스탠드 등의 전망도 숙지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온라인 지원 외에도 해외전시회 참가와 지속적인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로드맵이 마련돼 있다. 김경훈 화동무역 팀장은 "앞으로 학생들은 타겟국가의 시장조사와 소비자 분석, 경쟁업체 분석 등 준비작업을 거쳐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며 "블루앤에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애로점을 해결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2009년 12월까지 신규시장개척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청호 블루앤 대표는 "13명의 직원이 제품 개발과 생산, 인증 등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 마케팅까지 신경쓸 여건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의 지원으로 마케팅 전략이 수립되면 내년 매출은 300억 정도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19일 블루앤 연구소에서 이청호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음이온과 그를 활용한
블루앤의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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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남대 GTEP사업단은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의 약칭이다. GTEP사업은 미래의 글로벌무역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현장중심의 무역실무 교육·무역인턴제 참여·통번역 지원·온오프라인 해외바이어 발굴·국내외 전시회 및 박람회 공동참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게 된다. 충남대의 경우 2007년에 활동을 시작, 현재 32명의 학생이 뛰고 있다.

이들은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 방문해 수출을 지원하고 판매·영업을 돕는다. 특구본부의 창업경영서비스지원 사업과 연계됨으로써 학생들은 충남대학교 무역학과 실습과목을 수강하면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경로를 지원하게 된다. 현재 9~11명으로 구성된 4개팀이 3~4개의 기업을 선정, 해외바이어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GTEP으로 활동하는 학생 대부분은 무역을 전공하고는 있으나 실무경험과 전문성 및 예산이 부족하다. 이에 유망상품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한국무역협회의 컨설턴트인 강대훈 화동무역 대표를 겸임교수로 영입, 업체별 맞춤형으로 해외마케팅 전략컨설팅 및 무역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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