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V 뉴페이스]위치인식 및 환경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센서네트워크 선도 기업, "검단진일보(劍短進一步) 정신"

 

모처럼 아이 둘과 놀이동산을 찾은 김 씨. 마실 것을 사러 편의점에 들렀다 나왔는데 둘째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넓고 사람 많은 공간에서 아이를 찾자니 막막하기만 하다. 아이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방법은 없을까?

미래 유비쿼터스 세상에서는 김 씨처럼 난감하지 않아도 된다. 센서와 태그가 부착된 곳이라면 어디라도 사물과 환경 정보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 작은 센서로 수집된 정보를 저장·가공하고 인터넷을 통해 전달하면 누가 어디에 있는지, 특정 장소의 상태가 어떤지 쉽게 알 수 있다.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을 위해 USN(Ubiquitous Senser Netwok)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 대덕테크노밸리로 입주했다. 문어의 여러 다리처럼 센서 네트워크 통신망을 구축하겠다는 '옥타컴(대표 박지양)'이 그 주인공. 8월 말 한남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대덕테크노벨리 IT전용벤처타운으로 이전했다.

박지양 대표는 "검단진일보(劍短進一步 : 칼이 짧으니 한발 앞서 나가겠다) 정신으로 여건이 부족하다면 노력을 배가하겠다는 마음으로 USN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며 "DTV 입주 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전했다.

◆"USN 기술, 향후 10~20년 후에도 미래 먹거리"
 

▲옥타컴이 개발한 위치인식솔루션에 들어가는 센서와 안테나 장치 ⓒ2008 HelloDD.com

옥타컴은 2000년 한남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조그만 사무실에서 역사가 시작됐다. 초창기 핵심 기술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었으나 2004년 USN 분야로 주력사업을 바꿨다. 박지양 대표에 따르면 임베디드 솔루션을 이용해 미래에도 사용될 핵심 기술을 찾았고, 그것이 USN 솔루션이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개발에 많은 인원이 투입되지 않아도 되고, 제품의 용도가 다양하며 향후 10~20년의 먹거리가 될 아이템을 찾았다"며 "옥타컴은 USN을 표방하는 국내 최초의 회사였다"고 전했다. 옥타컴의 주력사업은 크게 위치인식솔루션과 환경모니터링솔루션, 교육·개발 솔루션, 산업솔루션으로 나뉜다. 4가지 분야에 모두 들어가는 핵심 기술은 지그비(Zigbee) 기술. 지그비란 근거리 통신을 지원하는 기술 표준 중 하나로 휴대전화나 무선LAN과 같은 개념이다.

지그비를 이용하면 가정·사무실 등의 무선 네트워킹 분야에서 50m 내외의 근거리 통신을 할 수 있다.소량의 정보를 소통하기는 하지만 전력소모가 적고 가격이 싸 홈네트워크 등 유비쿼터스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옥타컴의 위치인식솔루션은 삼성네트워크 등 대형 SI(system integration)업체와 건설시행사 및 시공사 등의 홈 네트워크에 활용되고 있다. 환경모니터링 솔루션의 경우는 정부기관의 사업과도 연계돼 대전 갑천의 하천 감시 체계를 구축한 사례도 있다.

박 대표는 "USN은 활용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다"며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 갑천에 설치된 환경모니터링 솔루션, 왼쪽 아래에 구축된 수질 센서 노드가
갑천의 상태를 지속 점검한다.
ⓒ2008 HelloDD.com

◆"꾸준한 매출 상승…DTV서 새롭게 도약할 것"

옥타컴은 현재 태동기를 넘어 성장기에 진입한 회사다. 제품 양산이 시작되는 2009년부터는 안정적인 도약기를 구가할 수 있으리나는 것이 옥타컴 측의 관측. USN 분야에 대해 국내외적인 관심이 늘고 시장도 확대돼 매출도 늘고 있다.

더불어 2004년 6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액은 2007년 20억원을 달성했고, 2010년까지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최문기)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되었고, 삼성네트워스·LGCNS 등 국내 유수 기업과 공동제품 개발 및 공급 계약도 체결된 상태.

박 대표는 "자금 조달이나 우수 인재 확보,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중소기업청·대전테크노파크 등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우수 자원은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신념 아래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덕테크노밸리 IT전용벤처타운 지하 1층에 위치한 '옥타컴 부설연구소'의 모습 ⓒ2008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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