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가 23일 대전시 유성구 문지동 대덕연구단지 캠퍼스에서 개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새로 출범하는 곳은 삼성종합기술원 자리다. 지난해 11월30일 교육인적자원부로 부터 학부 설립 인가를 받은 지 3개월여 만이다.

ICU는 지난 98년 2월 석.박사 과정만을 운영하는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로 문을 열었었다. 정보기술(IT) 분야 영재 교육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위해서다. ICU는 신입생 모집을 목전에 두고 설립 인가를 받게 돼 홍보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는 데도 합격자 1백11명(정원 1백20명) 중 94.6%인 1백5명이 등록,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ICU는 세계를 이끌어 갈 IT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전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고 세계 저명 대학과 공동 커리큘럼 및 학점 인정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다른 대학의 커리큘럼과는 파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외국인 교수를 현재 10%에서 2004년 30%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안 병엽 총장은 "인턴십 과정을 통한 실무.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석.박사 과정에 도입했던 1년 3학기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또한 3년 조기 졸업을 일반화하며 학생의 적성과 목표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펼쳐 IT 영재교육의 미래를 제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과 오길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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