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형 인재육성을 위한 토론회... 산학관 협력방안 모색

"대덕밸리 벤처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덕밸리의 네임 밸류는 향상시키고 산학 연계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충남대 BK21사업단과 대덕밸리벤처연합회는 22일 오후 3시 해동정보통신 회의실에서 대덕밸리형 인재육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산학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덕밸리형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대덕밸리에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덕밸리의 네임 밸류를 향상시키고 산학관의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이 가장 필요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주제발표 순서에서 충남대 이영덕 교수는 대전충청권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방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현재 우리의 대학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위해 실무지향 학위과정, 전문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 재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다양한 형태의 통합형 교육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덕밸리 벤처기업인을 대표해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비젼 유상근 사장은"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실무경험이 너무나 부족하고 이를 가르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인력활용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남아공과 영국 등의 대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1년간의 현장실습을 통해 자신이 일할 분야와 목표를 정하고 이에 맞춰 공부를 한다"며 외국의현장실습사례를 소개했다.

유 사장은 "이들 학생들은 현장에 바로 투입돼 우리나라의 대리나 과장의 업무능력과 역량을 발휘할 만큼 기업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대학들도 현장실습을 강화하고 대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외부자극을 주어 자기계발에 힘쓰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의 주요 발표내용.

◆ 충남대 BK21 사업단 김영국 기획부장

우수한 지역인재들이 서울로 모두 떠나가고 있어 지역에 기반한 산업체들은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인력확보의 어려움을 대학과 학생에게만 돌릴 수 없다. 실 수요자인 기업들의 우수인재 확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없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된다. 각 대학들이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산업체의 참여와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 일례로 인터쉽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그리 많지 않는 것은 이를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젠 기업들은 앉아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과 꾸준한 산학 연계를 통한 교류가 가장 필요하다.

◆ 전국대학생벤처동아리협의회 김학웅 회장

현장에 바로 투입해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을 학생들도 다 알고 있다. 기업들은 쓸만한 인재가 부족하다고 투정만 부릴 것이 아니라 학생곁으로 다가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 중심의 연합체와 유기적인 상호교류가 절실하다. 즉 학생과 기업간의 관계개선과 관계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호교류를 통해 기업들은 필요로 하는 인재형을 제시하고 학생들은 외부의 끊임없는 자극을 통해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갖출 수 있는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이인구 사무국장

무엇보다 현장에 바로 투입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육성 시스템이 갖춰야 한다. 대기업은 체계적인 직원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반면에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시간적 경제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갖출 수 없고 우수한 인재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지난해 실시했던 대덕밸리 공동채용을 들 수 있다. 각 기업이 공동으로 참가해 우수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었고 대덕밸리의 가능성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채용된 인력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신입사원 공동 교육프로그램도 추천할 만한 인재양성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전시 대덕밸리 양승찬 사무관

모든 것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갈수록 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인력확보 부분에서도 지방정부가 나서 역할을 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대전시가 마련한 대덕밸리 마스터 플랜에서 지방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몫이 많으나 인력부문만큼 그렇지 못하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산학관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CEO 교육프로그램과 비즈니스 스쿨,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력활용 및 육성방안에 관한 많은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인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인력들은 적극성과 의지를 갖고 공동노력해 나가야 한다.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 박태영 사무관

기업은 각 개개인이 맨파워로 뭉친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바로 인력이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인력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와 산업기능요원, 석사 이상 전문인력 연구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업의 국제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전문인력 도입지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덕밸리 벤처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회사의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대덕밸리의 네임 밸류를 높여 나가는데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바란다면 우수한 인력들은 자연히 대덕밸리 벤처기업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

케이맥 이중환 사장

대덕밸리 벤처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로열티가 필요하다. 기업은 우수한 인재가 올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이 평생 직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백마벤처클럽 이진석 간사

각종 벤처 게이트로 벤처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했음에도 벤처기업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벤처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고리가 없어 다른 쪽으로 취업방향을 돌리고 있다. 즉 대학생과 벤처기업간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대학생에게 한 발짝 다가서고 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조인 프로그램 구축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도담시스템스 이동재 이사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기업이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한다. 그러나 실제 기업들은 이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덕밸리 네임밸류 향상과 실무형 인재육성에 대학이 많은 투자를 하는 등 산학 연계의 네트워크이 원활히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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