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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무대·더이상 익사사고는 없다…아이디어 뱅크를 보자!

KAIST 창·시·구 발표 현장…기계로 안전·편리·오락 제공

                                                                                                   <사진=KAIST 제공>

#1. 인기가수 원더걸스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무대. 그들이 멋진 웨이브가 시작되는 순간 무대도 함께 춤을 춘다. 무대가 흔들흔들~. 3차원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동적인 무대를 설계하겠다는 KAIST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무대 변신'을 실현시켰다.

#2. "아야~ 왜 때려요!" 은행 현금인출기를 툭 쳤더니 인상을 쓴다. 미안하다고 쓰다듬어줬더니 활짝 웃는다. 심지어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추기도 한다. 이 금고인간도 사람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고 싶은 KAIST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만들어 낸 작품이다.

5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서남표) 기계공학과 4학년 학생들이 창의적 시스템 구현(이하 창·시·구) 작품시연회를 개최했다. 7개의 조로 나눠진 학생들은 하나의 아이템을 선정해 1년 동안 연구개발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 날 발표된 작품은 ▲자동주차시스템 ▲감정교류 모듈 ▲길 안내 로봇 ▲신개념분리배출 시스템 ▲창의적무대 구현 ▲오토메이션 밥솥 ▲원더볼스(익사사고 구명도구) 등 7개로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완, 개선시킨 것들이다.

김승우 KAIST 기계공학과장은 "학생들이 열심히 프로젝트에 임해서 보기 좋았다"며 "이번 작품 제작 및 시연회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기계공학이 무엇인가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웨이브하는 무대…김장훈 콘서트서 사용될 것"
▲로봇의 원리가 적용된 무대(위)와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사람(아래)의 모습, 이 작품은 가수 김장훈 씨의 공연에 도입될 예정이다. ⓒ2008 HelloDD.com
7개의 발표 작품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오준호 교수의 지도 아래 5조(이아림·김선재·박기루·박영수·오태석·최우영·하철우)가 발표한 '창의적 무대구현'. 이 작품은 실제로 가수 김장훈 씨의 연말 콘서트에 도입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기존의 무대가 안고 있는 한계인 '고정 상태'에서 탈피, 움직이는 무대를 설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았다. 무대는 앙부일구 모양을 형상화한 둥근 원반 모양이고, 수직상승 및 기울기· 웨이브 등이 가능하도록 아래쪽 다리에 구동부가 설치됐다. 가수 등 무대 위 사람의 안전을 위해 와이어 등의 보조 장치도 이용하고 리듬에 맞는 움직임을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삽입했다.

오태석 학생은 "창의적 무대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무미건조했던 기본 동작에도 감동이 부여된다"며 "과학기술이 공연예술에 접목되면 새로운 인프라를 창출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원더볼스, 더 이상 익사사고 희생자 없다"
▲원더볼스, 물에 들어가면 물과 탄산수소나트륨이 반응, 부풀어오른다. 휴대가  간편한 구조장비로 익사사고를 막을 수 있다. ⓒ2008 HelloDD.com
금상을 받은 작품은 '원더볼스'로 이정권 교수의 지도를 받아 7조(박근환·한미정·한지훈·이기훈·황윤정·이석민) 학생들이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이들은 익사사고 시 구조대가 올 때까지의 시간 동안 사태가 악화되는 것에 착안, 물 위에서 오랜 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보조도구를 개발했다.

원더볼스로 명명된 이 장치는 물과 탄산수소나트륨의 화학작용원리를 이용한다. 원더볼스의 최종 형태는 동그랗고 작은 공 모양. 위급상황 발생시 물 위로 던지면 볼 위에 난 구멍을 통해 물이 삽입되고 내부에 들어 있는 탄산수소나트륨이 흡수된 물과 반응해 볼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원더볼스는 원 웨이 벨트(One-way belt)를 이용, 공기가 밖으로 빠지지 않게 설계됐다. 또 사람이 쉽게 잡을 수 있도록 3개의 팔을 지닌 모양으로 펼쳐진다.

박근환 학생은 "대부분의 수상인명사고는 구조장비 부재로 인한 것이었다"며 "휴대가 간편한 구조장비를 개발함으로써 인명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은상을 수상한 '신개념분리배출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한번에 할 수 있도록 종이 등 가벼운 물체는 바람으로, 철제는 영구자석으로, 유리는 강도 테스트로 분리하도록 설계됐다.
▲동상을 수상한 자동주차시스템, 주황색 자동차에 시스템이 장착된 상태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안전범위와 위험 범위를 인식, 주차를 하게 된다. 사진 순서는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2008 HelloDD.com
▲신개념분리배출시스템의 모습, 쓰레기를 투입하면 세탁기의 원리를 이용한 산개분리 장소(왼쪽)를 통해 다음 코너로  넘어가고 비닐 등 가벼운 물체 분리, 유리와 캔의 분리, 철과 알루미늄의 분리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재활용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어 환경적으로도 유익한 장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8 HelloDD.com
▲신개념분리배출장치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 이 날 작품 시연회는 무대에서 작품을 직접 공개함으로써 보다 실감나 는 발표 시간이 됐다.  ⓒ2008 HelloDD.com
▲KAIST 기계공학동을 안내할 길 안내 로봇, 위치인식 센서와 LED디스플레이 등이 장착돼 이용자에게 쉽게 길을 안 내할 수 있다. ⓒ2008 HelloDD.com
▲AIO 쿠커, 자동으로 쌀량을 측정, 세미, 조리하는 밥솥시스템. 발표자들에 따르 면 국내 1위 밥솥보다 훌륭한 밥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밥맛 측정은 블라인드 테 스트를 통해 이뤄졌다. ⓒ2008 HelloDD.com
◆창의적 시스템 구현 시연회 참석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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