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Printed Electornics Korea 심포지엄' 12일 개최

차세대 신제품 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기술이 인쇄와 롤투롤(R2R:Roll to Roll) 이송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과 인쇄전자연구회는 12일 원내 1층 대강당에서 '2008 Printed Electornics Korea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쇄전자 관련 장비·재료·소자 등에 대한 연구 교류와 차세대 생산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롤투롤 인쇄전자기술에 대한 학자들의 학술 및 친분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롤투롤 인쇄전자기술은 신문을 대량으로 인쇄해 내듯 인쇄기술로 디스플레이·태양전지·RFID(무선을 통해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인식 기술) 등의 전자 디바이스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기계연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 전자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선 이 기술이 필수불가결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김동수 기계연 나노융합기계연구본부 박사는 "인쇄전자기술의 경우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디스플레이·반도체·IT 부품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효율적인 생산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기초기술 환경 토대 확산 및 발전에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삼성전기·코오롱·LG화학·LG마이크론 등의 국내 산업체 12곳과 연구소 10곳, 대학 10곳 등에서 참석해 태양전지·유연 디스플레이·RFID·TFT·각종 전자 잉크·각종 인쇄 장비 및 공정 등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 김동수 박사, "인쇄전자기술, 실생활에 큰 변화 줄 것"

"탐 크루즈가 주연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둘둘 말린 종이를 펼치자 그 곳에 신문이 동영상과 함께 보이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것이 바로 전자 종이거든요. 롤투롤 인쇄전자기술이 머지 않아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김동수 박사는 인쇄전자기술이 실제 생활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거라 단언했다. 물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카드와 출입증·하이패스 등에 붙어있는 RFID 태그가 매우 싼 값으로 생산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생산 단가가 낮아진다면 우리가 이용하는 택배에 RFID 태그를 붙여 배송과정을 자동으로 감시할 수 있고, 마트의 물건마다 태그를 붙여 일일이 계산대에 줄 설 필요도 없이 계산대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등의 편리함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롤투롤 인쇄전자기술을 적용시켜 RFID 태그를 전자 인쇄한다면 생산단가를 낮춰 여러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그는 "롤투롤 인쇄전자기술을 적용시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고 막대한 국부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첨단 생산기술 분야"라고 확신했다.

롤투롤 인쇄전자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친환경적인 생산방식을 갖고 있다는 점. 기존의 반도체 생산 공정인 도금과 에칭의 방법과는 달리, 필요한 부분만을 인쇄하는 롤투롤 인쇄전자기술 생산 방식은 재료의 소모가 거의 없고, 에칭 과정이 없기 때문에 생산 속도가 빠르고 유해한 물질의 배출이 없다.


김 박사는 "그린에너지·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막대한 수요가 예측되는 인쇄전자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롤투롤 인쇄전자기술은 친환경 기술로 그린 IT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전방위적 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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