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SIGGRAPH ASIA 2008(SigAsia08)'에 출품한 창작 애니메이션 '우측통행(Keep Right)'이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CAF) 본선에 진출, 현지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상영된다고 10일 밝혔다.

SigAsia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컴퓨터 산업 분야의 권위 있는 학회 Siggraph의 아시아 버전으로 학계와 기업, 관객 등이 어우러져 컴퓨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보는 행사다. 우측통행은 수채화풍의 비사실적 렌더링(NPR) 기술을 적용한 영화로 올해 7월 중국 광주 귀양시에서 열린 '아시안 유쓰 애니메이션 코믹 컨테스트(AYACC 2008)'에 출품되어 이미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 세계 44개국의 총 685개 출품작 중에서 창작성과 뛰어난 기술성을 인정받아 본선 30작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영직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이번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 진출로 ETRI CG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 받았다"며 "ETRI의 다양한 CG관련 최신 기술들을 대외적으로 널리 소개함으로써 ETRI CG 기술이 세계로 진출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2007년 이 대회에서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연이어 우측통행이 최고작품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2년 연속 국제대회에서 큰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