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침체와 대미 테러 등으로 총 수출과 대기업의 수출은 현저히 감소한 반면,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은 총 수출 가운데 43%를 차지, 국내 산업구조는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 걸쳐 중소벤처기업의 위상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실적은 모두 6백46억달러로 전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총 수출이 전년보다 12.7% 감소하고, 대기업 수출은 무려 21.1%나 감소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도가 크게 신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총 수출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6%포인트 증가한 43%로 집계돼 중소기업 수출통계가 시작된 지난 9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14.5%로 다른 기업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기계류(26.5%, 28억달러), 화학공업제품(24.7%, 9억달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전기·전자(-2.4%, 5억달러), 섬유류(-10.4%, 15억달러), 플라스틱과 고무제품(-5.5%, 2억달러)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전년보다 2백59%나 증가한 2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선통신기기(60.5%, 12억7천만달러), 컴퓨터(45%, 6억달러), 석유화학제품(33.2%, 6억달러), 전자관 및 부분품(16.4%, 2억달러)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17.2% 성장한 13억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일본을 제치고 2대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4.9%), 일본(-8.5%), 대만(-19.1%), 싱가포르(-15.1%)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남(37.5%, 12억달러), 경북(22.5%, 7억달러)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서울, 충북, 전북지역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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