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반도체·RFID 등 신산업 창출 핵심원천기술 확보

LC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알려진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 OLED)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이 개발돼 미국·일본 등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는 실리콘 기반의 불투명한 트랜지스터 대신 투명하면서 빛에 안정된 산화물 트랜지스터를 개발, 이를 구동소자로 이용해 대폭 개선된 AM O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산화물 트랜지스터는 투명하기 때문에 발광에 이용되는 영역의 비율이 대폭 개선됐으며 산화물 박막 트랜지스터를 산업적으로 응용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소자 동작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번 연구성과로 ETRI는 투명 산화물 트랜지스터가 AM OLED 구동 소자로서 충분히 사용 가능함을 입증했으며, 산화물 트랜지스터 기술의 조기 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투명 트랜지스터를 활용한 투명 디스플레이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2012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2015년 200억불 이상의 시장 규모가 예측되고 있다.

황치선 투명디스플레이팀장은 "고안정성 투명 산화물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AM OLED 기술 개발로 그동안 디스플레이 표시소자로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구동소자가 없어 본격 시장진입이 어려웠던 AM OLED 시대를 한발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문기 원장은 "ETRI의 '투명 스마트 창 기술'은 투명 디스플레이산업 뿐만 아니라 RFID·메모리·센서 등 신시장 창출을 위한 다양한 응용 부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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