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위·복사 방지 고분자 섬유 개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과 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원장 서구원)이 8일 생기원 안산센터에서 지폐의 위조·복사방지용 섬유소재 공동 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한다.

생기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수 복합방사 설비를 갖추고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조폐공사 측은 기술 보안이 뒤따라야 하는 특성상 민간 기업과의 협력이 어려워 생기원과 MOU를 추진하게 됐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계기로 긴밀하게 협력, 기술 정보와 장비·시설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생기원 섬유융합연구부 임대영 박사팀은 복합용융방사 기술을 활용, 올해 10월까지 섬유 내부에 특수 물질을 함유하는 방식으로 지폐의 위·복사를 막을 수 있는 고분자 복합 섬유소재 개발을 완료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연구팀이 개발중인 고분자 섬유는 내부에 특수 물질이 고유한 섬유상의 형태로 존재, 지폐의 위조·복사를 원천 차단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기존 국내외 지폐에 적용되고 있는 위조방지 섬유에 비해 보안성이 뛰어나고, 현금·수표는 물론 보안이 필요한 모든 문서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보안사로 꼽히고 있다.

생기원 관계자는 "화폐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위·복사 수법과 장비도 갈수록 교묘해져 화폐 수명이 24년에서 6~7년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며 "선진국들도 위·복사 방지를 위한 기술·소재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연구팀이 고분자 섬유 개발 성공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국가 전략소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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