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 의존 기술로 200억원대 수입대체 효과

휴대폰 충전기와 프린터·모니터 등 IT 기기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유지하게 해주는 핵심기술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은 창원 본원에서 제퍼로직(대표 정종척)과 '대기전력 절감형 AC/DC 컨버터 제어 IC 기술'에 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서길수 전기연 박사팀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100W급 이하 가전·사무기기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유지하게 해주는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기존 대비 30% 이상의 대기전력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대기전력 절감형 AC/DC 컨버터 제어 IC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기술이전으로 상품화될 경우 약 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제퍼로직은 향후 AC/DC 컨버터 제어용 IC를 적용한 전원장치의 대기전력을 0.5W 이하로 구현하는 한편, 100W 이하급 사무·가전기기인 휴대폰 충전기를 비롯한 IT 기기의 충전기와 DVD 플레이어, 프린터, 모니터, 오디오 전원장치의 핵심 부품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전기연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은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전력전자기기의 개발과 매출확대를 가져와 기업 경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퍼로직은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으로 현재 기업들과 판매 공급을 논의 중이며, 향후 3년간 1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모든 사무·가전기기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의무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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