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협 6차 모임서 김형석 교수 강조

“비즈니스-마케팅-디자인은 철저하게 연관되어 있다. 디자인을 마케팅의 하위 분야로 생각해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자인도 하나의 경영 툴(tool)이다”

14일 오후 5시 ‘대덕밸리 벤처기업 홍보협의회(회장 케이맥 이성환 이사) 정기모임에서 우송대 컴퓨터디자인학부 김형석 교수는 ‘성공사례를 통해 본 마케팅 전략’이라는 주제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보담당자들의 마케팅에 대한 이해 차원에서 엑스포 영상벤처타운에 위치한 291디자인(www.291design.com, 대표 장혜숙)에서 진행된 이번 강좌에는 홍보협의회 회원 뿐만 아니라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 15년간 마케팅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신도그룹, 가야미디어의 총괄 마케팅 분야를 담당했고, 풀무원, 태평양,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브랜드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마케팅 분야의 베테랑’.

그는 “우리나라 벤처들이 훌륭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디자인 브랜드가 약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아직까지 세계적인 기업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1시간여 동안 그가 진행한 풀무원, 하이트 맥주, 태평양 등을 수행한 프로젝트를 성공사례로 이야기했다.

그는 “기업 아이텐터티 확립을 위해 ‘디자인 브랜딩 전략’을 세워야 한다. 브랜드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이나 서비스를 식별해 내게 하고, 소비자의 마음속에 그 브랜드를 가치있게 느끼게 하는 경험적인 상징 체계로, 한 기업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풀무원은 CI(Corporate Identity) 작업에 300억을 투자했다. 하지만 곧 다음해 30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생수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는 생수 시장에 20번째로 진입했지만, 철저한 분석을 통해 브랜딩 이미지를 만들어 빠른 시일안에 정상을 차지했다. 하이트 맥주의 전신인 조선맥주는 부도 직전에 ‘하이트’란 브랜드로 바꾸었다. 하이트 맥주는 ‘디자인 브랜딩 전략’을 통했기 때문에 맥주시장에서 OB맥주를 따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벤처기업의 경우 규모가 적어 처음부터 한계를 느끼는 기업이 많은데, 중요한 것은 예산 규모를 떠나 그 안에서 예산 책정을 어떻게 하느냐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모임을 준비한 홍보협 이성환 회장은 "홍보협 정기모임의 일환으로 마련한 자리지만, 291디자인의 배려로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모두에게 공개했다"면서 "홍보협의회 뿐만 아니라 대덕밸리 기업들도 좋은 강의가 있으면 공개해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덕넷 문정선 jsmoon@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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