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수준인 70 1m/W 이상의 전력소비 효율 갖춰
전 세계 3조 규모 조명 시장 선점 가능성 기대

기존 형광등과 백열등을 대체하는 친환경 녹색성장 조명 기술 중 하나인 OLED(rganic Light Emitting Diode) 조명 핵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는 국내 최고 수준인 70 1m/W 이상의 전력소비 효율을 갖는 조명용 백색 OLED 광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OLED 기술은 형광등과 백열등에 비해 우수한 에너지 효율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와 기존 형광등·백열등에서 검출되는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녹색성장 조명의 대표격으로 꼽혀 왔으며, 현재 LED 광원과 더불어 세계 각국에서 차세대 조명으로 기술 개발 경쟁 중에 있다.

특히 OLED 광원은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투명하거나 구부림이 가능한 면 광원으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효율과 장기적인 수명, 저가격의 특성 및 조명 디자인 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는 응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술이다.

ETRI는 이번 성과로 선진국에 비해 약 5년 이상 뒤떨어져 있던 백색 OLED 광원 분야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선진국에 의해 주도됐던 성능 경쟁에 동참할 수 있게 됐으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OLED 조명의 상용화 시기를 한 단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혜용 ETRI OLED 조명연구팀장은 "OLED 조명은 OLED 디스플레이와 산업 인프라 및 가치사슬이 동일하므로 OLED 디스플레이 생산 1위인 우리나라 산업 환경을 적극 활용할 경우 세계 차세대 조명 시장이 조기 선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ETRI는 OLED 조명에 대한 저변확대를 위해 'OLED 조명 디자인 공모전'을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며 이번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OLED 면광원의 특성을 살린 우수한 디자인 및 인재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의 우수한 OLED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OLED 조명의 조기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디자인에 대해서는 시제품을 제작해 10월 개최되는 'IMID 국제디스플레이 전시회'를 통해 OLED 조명을 홍보할 예정이다.

▲OLED 조명 디자인 공모전 포스터. ⓒ2009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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