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기업인들 시장 흐름 파악...철저한 준비로 내년 공략 다짐

"만족한다.내년에 또 올 것이다."

광통신 기업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OFC 2002'가 22일(현지시각)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부분이 참가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덕밸리에서는 11개 업체가 참가했다.

아직은 규모면에서 영세한 편이기 때문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손님끌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대덕밸리 기업들은 다음 전시회에도 참가를 기약했다. 또한 부스도 늘릴것이라는 응답이 주류를 이뤘다.

'OFC 2003'은 내년도 3월 미국 애틀란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각 회사들의 전시회 모습과 참가 소감들을 들어봤다.

◆ 아이티

대덕밸리에서는 참가업체중 유일한 코스닥 등록업체다. 가장 큰 특징은 대덕밸리의 업체중 처음으로 현지 백인 여성을 도우미로 고용했다.인터넷을 통해 고용했단다. 페이는 7백50달려 규모. 아이티는 이 여성 덕분에 상당히 효과(?)를 봤다고 답변했다.

서승관사장=일단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 전시회도 전시회지만 여기에서 다양한 포석이 있었다. 상당히 희망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제는 수확만 하면 된다.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내년에도 참가할 생각이다. 전시회는 전시회다.

◆ FiberPro

대덕밸리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화려한 전시부스를 제작했다. 일명 아일랜드 부스라고 하는데 다른 기업들 처럼 1-2개 부스를 연결한 형태가 아니라 단독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회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한 회사 가운데 하나다. 고사장은 뿌린 만큼 거둔다고 답했다.

고연완사장=섬처럼 외딴 시을로 심혈을 기울였다. 어느 회사보다도 전시회에 노력을 기울인다. 참가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제품 발표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전시회가 곧 바로 판매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다음 번에는 좀 더 큰 부스를 마련할 생각이다. 제품발표회에 이어 각종 홍보에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빛과전자

돋보이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민 부스라는 것이 찾은 사람들의 대체적인 평가. 특히 로고가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진 한국 색체가 강한 부스라고 주변에서는 한마디씩했다. 이동통로를 고려해서 두개의 입구를 만들었다.

김홍만사장=전시회를 찾는 사람들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았다.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약간 달랐다. 차분해진 것 같다. 시장의 흐름을 알려고 노력했다. 새로 몇 가지 제품을 출시 했는 데 반응이 좋았다. 만족한다. 내년에도 당연히 올 생각이다.

◆ 젠포토닉스

두개를 합친 전시관의 전체 부스 가운데 가장 아름답게 꾸민 부스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오렌지색 톤으로 전체적인 색을 감각적으로 꾸몄다는 평을 들었다. 두개부스 가운데에서는 가장 비용을 들인 부스라고 주변에서 귀뜸.

한선규사장=전시회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1천명 이상이 찾아왔다. 내년에는 아일랜드부스(전시장에서 한 가운데에 단독으로 마련된 부스)를 얻어낼 생각이다. 이번에 Fiberpro가 제품발표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년에는 우리도 다양한 홍보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다.

테라디안

서울을 모 업체와 공동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처음 출사표를 던진 업체 답지 않게 단정하게 꾸몄다는 평을 들었다. 검정색과 밝은색의 대비로 심플하고 단정한 느낌을 받았다.

정낙진사장=처음으로 와봤다. 다른 기업과 공동으로 진출을 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올해는 좁고 외딴 지역에 부스가 설치되었으나 내년부터는 단독으로 출전할 생각이다. 많은 경험이 된 것 같다.

텔레포스

이동 전시관 형태다. 간단하게 폈다가 접어서 휴대하기가 간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일단 처음 참가한 것이기에 외관에는 모양을 전혀 내지 않았으나 올해 좋은 성과를 본 만큼 내년에는 좋은 부스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이상헌 사장은 밝혔다.

이상헌사장=올까 말까 했는데 오기를 정말 잘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다. 그동안 지루하게 협상을 해온 회사가 있었는데 이 회사와 현장에서 주문을 받았다. 이밖에도 전시회를 통해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  엑스엘 광통신

검정색과 붉은색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빔프로젝터를 이용하고 TV를 통해 제품 데모를 보여준 것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티와 나란히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주흥로사장=시장의 흐름이 중요하다.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생각이다.

◆  파이오닉스/포코

처음 참가했다. 두개 회사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제품에 대해 문의를 하는 사람들에게 서로의 회사에 대해 설명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올해는 처음이라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함께 부스를 마련했는데 내년 부터는 단독으로 하겠다고 이상환사장은 말했다. 이상환사장=부스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옆에서만 지켜봤는데 실제로 내가 나서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경험이 되는 것 같다. 내년에도 다시 올 생각이다. 수 백명은 족히 다녀갔다. 이들을 상대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할 생각이다.

◆ 옵토웨이

평범함 모습이지만 참관객들의 끊임없는 방문을 받았다. 외관 보다는 제품의 질로 승부를 하는 느낌이었다.

이승호사장=처음 참가했다. 외진 곳이어서 조금은 실망했지만 내년에는 좀더 좋은 자리로 옮길 것이다. (OFC는 철저하게 오래 참가한 기업들에게 좋은 자리를 준다고 함)

테라링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창업인 테라링크는 일단 간편한 부스형태다. 앞에 데스크를 놓고 관심있는 사람들의 경우 안으로 들게 한다음 상담을 할 수있게 꾸몄다. 입구는 1개. 정윤철 사장=학회에는 자주 참석했는데 전시부스는 처음이다. 앞으로 자주 나설 생각이다.

매출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전략 작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내년에도 나올 예정이다. 애너하임=대덕넷 구남평기자 flint70@hell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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