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수출국으로의 전환 의미"

우리나라 원전기술의 첫 국제표준이 탄생하게 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남인석)은 국제전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원자력분야 첫 국제표준 'IEC 61500'이 지난달 28일자로 공식 발간됐다고 11일 밝혔다.

IEC 61500은 '원전-안전에 중요한 계측 및 제어 - 테이터 통신'에 관한 표준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의 구인수 박사와 한국신뢰성기술서비스(KoRTS) 손광영 이사가 지난 2005년부터 4년여 간의 노력으로 한국 표준화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IEC 61500은 원전의 안전등급에 대한 기능 요건을 정의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디지털 및 IT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한 원전시스템 국제표준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규격의 후속으로 IT를 기반으로 한 무선기술의 원자력 응용과 방사능 분야에 대해 총 4종의 국제표준을 제안했다.

이번 국제표준 발간 작업을 위해 지난 2006년 대한전기협회(KEPIC) 주관으로 '원자력 국제표준 기반구축사업'을 시작했으며, 국제표준 전문가 지원 뿐만 아니라 국내 기술의 국제표준화, 국내 원자력기술기준과 국제표준과의 연계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짧은 기간 동안 국제표준 제안 5종, 프로젝트 리더수임, 원자력 국제표준화 회의 유치(ISO/TC85(원자력에너지))등의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원자력 기술이 국제적 수준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원자력 전문가 인력 풀이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국제표준 제안과 전문가 활동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원자력 기반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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