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벤처국방마트 '팡파르'‧‧‧167개 업체 참여
"국내 유일의 최첨단 방위산업 제품 모두 모였다"

<사진=대덕넷>
<사진=대덕넷>
11일 오후 1시 30분 대전무역전시관. 전날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 사이의 교전이 벌어진 긴장감 속에서 국내 유일의 군수·보안장비 종합전시회 '2009 벤처국방마트'가 열렸다.

서해교전으로 서해상은 긴장의 분위기였지만,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는 대한민국 육군의 희망이 샘솟았다. 서해교전으로 인한 우려가 단발성으로 인식돼 가라앉긴 했지만 그 어느 때 보다 행사에 참석한 장군들의 국방 첨단기술을 바라보는 눈매가 날카로웠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벤처국방마트는 대한민국 육군의 첨단 과학기술화를 통한 전력증강을 꾀하기 위한 것. 국방 벤처기업 신기술·신제품 소개와 마케팅 및 군·관·산·연·학 클러스터 구축 추진을 위해 마련됐으며 대전시와 육군본부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군수·보안장비 43개, 정보통신·전자 54개, 신소재 50개, 자동화기계 20개 업체 등 167개 군수 관련 업체가 참여했으며 275개의 전시부스가 설치됐다.

▲참가자들이 육군 발명경진대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9 HelloDD.com
특히 특허청과 육군본부, 대전테크노파크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육군 발명경진대회 및 발명품 전시회'를 열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부대행사로 육군본부 비무기체계사업단,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는 전시장 내에 6개 상담부스를 설치하고 벤처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군납절차까지 안내하고 있다.

12일에는 미국, 러시아, 터키, 베트남, 태국 등 13개국 40여명의 주한무관단을 초청해 벤처국방마트 소개 및 참관, 국방과학도시 대전 홍보 등을 통해 상호교류와 협력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전시회와 함께 육군본부의 M&S 학술대회와 비무기체계발전 세미나 등이 동시에 개최돼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학술대회 참가인원이 100명이상이나 초과돼 준비된 자료가 부족할 정도라는 것. DCC에서 열린 M&S 학술대회는 2회째로 김재창 국방소프트웨어산학협회 회장의 '선진 과학육군 건설을 위한 M&S의 역할'을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정책·분석분야 ▲교육훈련분야 ▲획득·기술분야 등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 최첨단 방위산업 벤처 제품 '봇물'‧‧‧볼거리 풍부
 

▲열감지 카메라. '신기하네~' ⓒ2009 HelloDD.com
이번 전시회에는 방위산업제품을 비롯해 군인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노래방기기, 신종플루 진단을 위한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의 기업들이 참여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관람객 역시 군관계자와 벤처인, 일반시민까지 여러 계층에서 전시회를 찾았다.

참가 기업 중 넥슨의 전방경계 주·야간 감시 열상카메라는 군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제품은 직접 가지 않고도 대상이 발산하는 열을 감지함으로써 물체의 위치를 인지할 수 있다. 주간에는 4km, 야간에는 9km 내에 있는 물체 인식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군에서 뿐만 아니라 조난자를 구출하는데도 유용하다.

오티에스의 전자칠판은 손끝으로 컴퓨터의 모든 프로그램 활용이 가능하고 TV 수신은 물론 외부영상, 인터넷 재생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 군관계자 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전자교탁 시스템은 강의자료 제작, 녹화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최첨단 멀티미디어 강의 시스템이다.

▲모의사격 시스템. 직접 쏘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009 HelloDD.com
군의 사격훈련에도 과학화와 저탄소 녹색성장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 이인텍이 선보인 모의사격시스템은 실제와 같은 음향, 반동효과는 물론 실화기에서 사용하는 가늠쇠, 가늠자를 동일하게 사용해 생생한 훈련 효과를 준다.

이 제품은 100% 국내기술로 개발돼 3개의 국내특허를 완료했고 1개의 국제 특허를 출원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락실이 아닌 실제 사격과 동일한 훈련 효과로 국방예산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인항공기 마케팅 경쟁 '후끈' ⓒ2009 HelloDD.com
마이크로에어로봇이 내놓은 초소형 무인항공기는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 산악같은 환경적인 제약이 많은 지형에서 소대급 정찰, 감시가 가능. NSH의 소형무인정찰기는 실제 정찰용, 항공촬영에 사용되고 있다. 특정 대상물에 대한 정확한 좌표가 필요한 경우 대상물 위로 비행하며 확실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소음이 적고 20m이하의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은폐율도 높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무인항공기 관련 벤처기업들이 대거 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충남대학교 교수 창업기업 네스(NES) 등 5~6개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감시 및 탐사 무인항공기들을 선보이며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유·무선 통신장비 전문업체 한국전기통신은 군 작전시 상황조치에 필요한 통신시스템을 대거 선보여 한차원 높은 군 전력 증강 가능성을 피력했다. 총기 탄약과 관련한 각종 도난과 안전사고를 시스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간이 무기고와 함께 초병의 경계 근무시 운용하는 경계근무용 통신장치, 고속지령대 등을 출품했다.

▲물에 젖지않는 군화에 '눈길' ⓒ2009 HelloDD.com
이외에도 군복과 군화도 방수는 물론 초경량화로 활동성을 높이고 위생을 위한 속옷, 양말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 관계자는 "벤처국방마트는 국내 국방·군수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벤처, 중소기업 기술과 제품의 국내외 국방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이를 계기로 신기술과 정보교류는 물론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개회식에는 한민구 육군참모총장, 김장수 국회의원, 김홍갑 행정부시장, 이진옥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비롯해 군인, 국방관련 벤처관계자 등이 참석해 벤처기업들의 첨단 기술을 체험했다.

▲소형 무인항공기, 험한 산악지대 정찰이 가능하다. ⓒ2009 HelloDD.com

▲군복도 땀 흡수 잘되고 초경량화로 활동성 강조. ⓒ2009 HelloDD.com

▲GPS기능이 탑재된 의류. ⓒ2009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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