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준 박사, 해마의 성아교세포에서 칼슘활성음이온 채널 유전자 규명

<사진=KIST>
<사진=KIST>
국내 연구진이 세포내 생리활성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규명으로 뇌질환 치료 약물 개발 가능성이 활짝 열렸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한홍택)는 이창준 박사팀이 성아교세포에서 칼슘에 의해 활성화되는 음이온 채널이 베스트로핀이라는 유전자의 발현에 의한 것 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성아교세포가 신경세포의 작용을 원활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신경계의 손상 및 재생 등과 같은 여러 중요한 생리작용에도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학설에 무게를 실어주는 의미 있는 연구다.

신경계의 중요 구성세포인 성아교세포의 표면에는 칼슘활성 음이온 채널이 많이 발현돼 있다. 이 채널은 세포내의 수많은 생리활성을 조절하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채널을 발현하는 유전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이미징과 전기생리학적 실험기법을 생쥐의 뇌에 이용해 해마부위에 존재하는 성아교세포에서 음이온채널이 발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음이온 채널의 대부분이 기존에 난환형 황반부 이영양증 이라는 유전적 안질환의 원인유전자로 알려진 베스트로핀의 발현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창준 박사는 "성아교세포에 존재하는 이온채널의 역할과 세포내 생리작용의 조절기작을 규명하는 연구의 발판을 마련했다" 며 "나아가 이러한 기능과 관련된 여러 가지 뇌질환에 대한 훌륭한 치료성 약물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내용은 미국신경화학회(Society for Neurouscience)에서 발간하는 오브 뉴로사이언스(Journal of Nue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생쥐의 뇌절편에서 베스트로핀이 성아교세포에 발현돼있음을 면역 염색실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2009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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