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 반영...늦은 시간까지 열띤 토론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16명이 국내 최대의 바이오벤처기업의 집적지인 대덕바이오커뮤니티(DBC)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제약-신약 분야에 진출하는 바이오벤처기업들을 탐색하기 위한 것으로 코스닥 등록기업인 인바이오넷과 크리스탈지노믹스, 툴젠 등이 IR을 펼쳤다.

이번 애널리스트들의 대덕밸리 방문을 주선한 동양증권 김치훈 대리는 "애널리스트들은 잘해야 5명 정도가 함께 움직인다"면서 "16명이나 되는 바이오 애널리스트들이 1박2일 일정으로 지방에 있는 벤처기업을 찾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소개.

대덕밸리 벤처기업인과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새벽까지 토론을 겸한 2차 모임을 갖는 등 첫만남에도 불구 지기를 만난듯 반가워하는 인상. 이날 늦게까지 자리에 남은 구본탁 인바이오넷 사장은 "이날 만남으로 대덕밸리와의 물꼬가 트였다"면서 "대덕밸리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바이오업계의 발전에 양자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

◆ 인바이오넷 리허설 등 만반의 준비

대덕밸리 바이오 벤처기업 중 유일한 코스닥 등록기업인 인바이오넷은 이번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리허설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 최근 의약산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사실상 첫 IR을 펼치는만큼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을 예상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느라 전임직원이 참가하는 마라톤 회의를 하기도.

특히 행사 당일에는 의약산업분야 진출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생물의약사업본부장과 제약사업본부장이 직접 사업브리핑에 나서기도했다. 구본탁 사장은 "인바이오넷의 의약산업 진출을 두고 시장의 사내외에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었다"면서 "제약-바이오분야 애널리스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의약산업 진출에 할애했다"고 설명.

◆ 기업설명회 앞서 명함교환 등 열기 '후끈'

2002년 대덕밸리 바이오 벤처기업의 기업설명회가 열리기 전부터 행사장은 기업인과 애널리스트들이 서로 명함을 주고 받느라 분주. 특히 Gene Grip에 관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툴젠 김진수 사장의 경우 초면인 애널리스트들이 많아 준비한 명함이 동났을 정도.

애널리스트들은 김진수 사장에게 다가가 명함을 주며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는 등 유달리 많은 관심을 표명. 동원증권 김지현 대리는 "인바이오넷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경우 많이 알려져 있어 대략적인 기업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나 툴젠이 보유한 기술과 사업성은 독특하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 끝까지 있고 싶지만....

이번 대덕밸리 기업IR에 참가한 애널리스트 중에는 여성 애널리스트도 2명이나 참가해 눈길. 이 가운데 현대증권의 조윤정 과장은 IR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핸드폰을 들고 '좌불안석'. 내용인즉슨 갑자기 서울에 있는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조과장은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인맥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기 싫다"며 저녁식사 장소인 솔밭묵집에서 부지런히 기업인들과 인사를 나눈뒤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먼저 떠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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