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많게는 33명 선발 예정...전문 인력 확보 비상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올 한해 동안 5명 안팎의 직원을 선발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인재 채용에서는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넷이 지난 한 주간(4월 8일부터 12일까지) 대덕밸리 43개 주요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 한해 동안 기업당 평균 5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직원을 뽑을 예정인 기업은 33명을 선발할 것으로 응답한 정보통신 벤처기업인 G사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3~5명 정도의 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인력채용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우수한 전문인력 확보'를 꼽았다. 또한 '경력사원 자원의 부족'과 '신입사원의 현장성 결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전문인력 구하기가 전쟁을 방불케 하면서 각 기업마다 눈물겨운 '인재 모시기 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N기업은 자금사정에도 불구하고 서울인력이 대전으로 내려올 경우 '원룸'을 제공하고 있으며 S기업은 산·학연계과정에서 장학금을 주어가며 필요인력을 '모셔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입도선매'도 나오고 있다. J기업과 G기업의 경우에는 채용인력 연봉의 30%가량을 선지급해 가며 '쓸만한 인재 헌팅'에 나서고 있다.

명문대보다는 사내 훈련을 시도하는 기업도 나왔다. S기업의 P이사는 "고급인력 뽑기를 포기하고 품성이 좋은 직원을 채용해 사내교육과 실무를 통한 훈련으로 능력을 배가하는 '작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대학의 우수인력을 유치하자는 의미있는 시도도 있었다. 엔쓰리소프트의 정연대 사장은 "충남대 등 지역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기술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관심있는 학생들을 인턴사원으로 채용, 대학재학 기간부터 회사에서 원하는 인력으로 만들어 나가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벤처기업인들은 인재 확보를 위해 지인(知人=동료기업인, 교수, 학과장 등)의 추천, 신문·인터넷 광고, 노동부 지원금, 외국인력 등을 다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