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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막이 내린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02'에 참가한 디지털타임즈의 조규환기자가 '동행 취재기'를 보내왔습니다.

조기자는 "해외전시회 참가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얻으려면 가장 중요 한것이 무엇보다도 사전 준비"라면서 "한국에서는 10여개 기업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간 정보 교류 역시 전시회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조기자의 참관기. [편집자주]

미국 최대의 방송장비전시회인 NAB2002가 140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1일(현지시각) 폐막됐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선 느낀점은 일본 업체가 NAB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NAB사무국은 매년 참가업체와 전시관 규모에 따라 히스토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매년 1위는 소니,2위는 파나소닉이라고 한다.

올해도 소니는 라스베이가스 컨벤션센터(LVCC) South Hall Upper Level 입구에 약 100여명은 족히 넘어보이는 직원을 상주시키며 전시회를 이끌었다. LVCC North Hall에도 소니 부스가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전시장 참가 규모도 지난해 2배에 달한다는 것이 한 참가업체의 설명이다.

파나소닉은 LVCC 중앙홀 중간 정도에 길죽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부스를 마련했고 해리스와 톰슨멀티미디어,어비드,애플,어도비,마이크로소프트사등이 대형 독립부스를 차렸다.

○…전시회 관람객은 크게 3부류다. 방송관계자와 일반 관람객 그리고 실제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 해외 대리점주들이다.

이중 전시업체에서 가장 반기는 것은 물론 해외채널들이다. 이들은 4일간의 전시회중 이틀은 관심 제품회사를 돌며 제품력을 꼼꼼히 살피며 탐색전을 벌인다고 한다. 3일째부터는 딜링(Dealing)을 하고 싶은 회사 부스에 다시 찾아간다고 하는데 이때는 회사 사장을 대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디스트리뷰터를 하고 싶다는 적극적 인 의사표현이라는 것. 또 많은 디스트리뷰터와 접촉하기위해서는 전시회 참가전에 자사제품을 취급할만한 업체에 미리 초청장을 보내고 상담일자와 시간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NAB는 샌즈엑스포홀과 LVCC 남쪽홀,중앙홀,북쪽홀 등으로 나눠 열리는데 샌즈엑스포홀과 LVCC 북쪽홀에는 프레스센터가 마련돼있다. 이곳에 자사의 영문 보도자료를 놓거나 공식홈페이지 (www.nab.org)에 회사 보도자료를 올리는 것도 홍보의 한 방법이다.

○…극장도 모여있어야 장사가 잘된다는 말처럼 부스 위치를 정할 때는 주요 경쟁업체 옆에 위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기술력과 제품력에 자신이 있다면 시장에서 인지도 있는 회사 근처에 있으면 디스튜리뷰터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

NAB사무국의 경우 2000년까지만 해도 전시회 마지막날 익년의 부스신청을 받았는데 지난해부터는 방식을 행사 후 1-2개월 이후에 부스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한다. 이때 사무국에 경쟁제품회사들의 참가여부를 묻고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또 NAB의 경우 전시관이 3곳으로 나눠져있고 각 층마다 성격이 달라 자사제품에 맞는 전시관을 선택하는 것 도 중요하다.

NAB사무국은 행사기간동안 하루 두차례 오전,오후판으로 나눠 소식지를 낸다. 비용이 얼마나 들진 모르지만 이곳에 광고를 내는 것도 참가자수를 늘리는 비결이다. 국내 한 회사는 이 곳에 지속적으로 광고를 내 효과를 봤다고 했다.

또 추가비용은 들지만 소프트웨어 제품이라면 소규모로 프리젠테이션 룸을 만들어 시간대별로 현지인을 고용해 제품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디스트리뷰터들에게 제품력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전시회나 마찬가지로 컨벤션센터에는 자체 노조가 있어 참가업체가 골탕을 먹기 쉽다고 한다. 이들은 혼자서도 30분이면 끝낼 일을 두사람이 2시간 가까이 끌정도로 게으름을 피운다고 한다.

이에따라 전시관 부스 설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미리 전시장 면적을 고려해 분해,조립이 쉽도록 부스를 설계하면 부스를 세울때나 철거할때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고. 비슷한 규모의 전시장을 꾸미는데도 국내 한 회사는 전시회 3일전부터 직원들이와 끙끙거리면서 부스를 설치한 반면 한회사는 행사 전일에 도착해서도 깔끔하게 전시장을 꾸민것을 봤다.

전시장 입구에서부터는 컨벤션센터 노조가 모든 일을 하게 돼있단다. 손으로 들어 짐을 나르는 것은 되지만 바퀴가 달린 기구나 동력을 이용한 기구를 이용해 운반하는 것은 못하게 돼있는 경우가 많고 전기배선을 다루는 것도 금지돼있다고 한다.

NAB의 경우 K2E(tekpoint.co.kr 옛 고려전자),다림비젼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텔리뷰(www.teleview.co.kr)도 3년째 전시회에 참가해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어 이들업체에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디지털타임즈 조규환기자 khc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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