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식기술 이사장의 '직원결혼시키기' 특급작전

'회사내 노총각·노처녀를 없애라!' 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 사장이 '중매쟁이'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인식기술(www.hiart.com)의 이인동사장.

이 사장은 최근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젊은 남녀 직원들을 위해 매치메이커(중매쟁이)를 자청했다. 이 사장이 중매쟁이로 나선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벤처기업에 유난히 노총각 노처녀 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바쁜 벤처기업 직원 일수록 안정된 가정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늦은 귀가가 일상화되면서 젊은 청춘남녀가 여유롭게 데이트하는 시간이 쉽지 않은 탓이다.

이 사장은 마치 결혼정보회사 직원인 양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직원들의 이름과 프로필 등을 수첩에 깨알같이 적어놓고 직원들 배필감 찾기에 여념이 없다. 그의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 같다. 이 회사의 K팀장(31)과 P씨(여, 28)가 좋은 배필을 만나 순조롭게 교제하고 있는 중이다. 조만간 결혼소식도 들릴 듯하다.

'시간에 쫓기는' 이사장이 이렇게 없는 시간을 쪼개 직원들의 배필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직원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결국 회사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이 사장은 "벤처기업의 특성상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다보면 이성을 만나지 못해 혼기를 놓치는 직원들이 종종 있다"며 "직원들이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중매인의 역할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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