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꽂기만 하면 끝...인증서·아이디·패스워드 등 저장

컴맹도 손쉽게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 개발됐다.

대덕밸리 로봇개발 전문 벤처기업 한울로보틱스(www.robotics.co.kr, 대표 김병수)는 로봇개발 사업에서 파생된 USB(Universal Serial Bus) 기술을 이용한 '한울-키'를 개발, 오는 15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은행 등의 보안인증용, 일반용으로 크게 나뉜다. 우선 은행 등의 보안인증용으로 쓰일 경우 보다 손쉽게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다. 기존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은 인증서를 별도로 다운받거나 은행에서 발행하는 스마트카드를 이용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했다. 이럴 경우 개인PC이외의 다른 PC에서는 다시 인증서를 다운받을 수 없어 겪는 공간적 어려움과 카드리더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있어왔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제품내부의 저장장치를 이용해 은행이 인증서·아이디·패스워드 등을 입력해 사용자에게 발급하게 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사용자는 필요시 이 제품을 컴퓨터 USB포트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증절차를 통과하고 언제 어디서든 자유로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제품 자체에도 보안기능이 있어 패스워드를 부여해 놓으면 분실시에도 안심할 수 있다.

현재 보안인증용 제품은 국민은행에 일부 납품되었으며 농협·산업은행·기업은행·제일은행 등과도 협상이 진행중이다.

일반용으로 출시되는 제품은 그 활용범위가 더욱 넓다. 자주가는 웹사이트의 도메인명·아이디·패스워드를 최대 60개까지 저장해 원클릭만으로 로그인을 완료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 시 필요한 정보도 자동으로 채울 수 있다. 또한 은행·증권·신용카드·쇼핑몰의 각종 정보는 물론 가까운 사람의 e메일 주소도 저장·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과의 연동으로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각종 기능을 누구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병수 사장은 "이 제품은 로봇개발시 필수적으로 필요한 USB기술을 응용해 개발된 아이디어 상품"이라며 "국내는 물론 일본·중국·미국 등지로의 수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울로보틱스는 원자력연구소 출신인 김 사장이 지난 1998년 12월 창업한 로봇개발 전문벤처기업으로 내년부터 PC기능이 첨가된 가정용 진공청소로봇을 양산할 계획이다.

자본금 28억원, 직원수는 31명.
042-868-2737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