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과학기술산업국 쥐킨 국장

"나노기술은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만큼 나노기술의 파급효과는 가히 폭발적이다. 나노기술을 선점한 나라가 세계의 과학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3일 오전 10시 롯데호텔대전에서 열린 '제4차 한- 산업기술 심포지엄'에 참가한 러시아 연방과학기술산업국 Leonid. M. Zykine 국장은 "나노기술은 전 산업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만큼 나노 관련 인프라와 신뢰할만한 연구인력, 산학연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지역에서 연구해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과학기술산업의 책임자인 쥐킨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나노팹' 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시점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최첨단 과학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나노기술은 산학연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에서 연구돼야 그 파급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면서 "과학기술 흡수력과 연구역량, 인프라를 갖춘 연구소나 대학이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나노팹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한국 미래의 과학기술을 좌지우지할 나노팹 건립이 공정한 경쟁과 세심한 판단에 따라 결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쥐킨 국장은 "러시아에도 나노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지역은 있으나 아직 나노팹과 같은 나노기술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갖춘 곳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쥐킨 국장과의 일문일답

-이번에 방문하게 된 목적은.

러시아의 나노기술을 한국에 알리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과의 연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방문했다. 또 나노기술분야에 있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러시아의 나노기술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협력의 기회를 갖기 위해 왔다.

-러시아의 나노기술의 수준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의 알 페로프 박사가 나노 관련 기술로 2000년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으니 러시아의 나노기술 수준을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러시아는 언제부터 나노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가. 나노기술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심을 갖고 연구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나노기술은 연구할 부분이 무궁무진하다. 러시아는 범정부차원에서 나노기술 연구를 장려하고 있다. 앞으로 상당 부분의 연구성과가 있을 것이다.

-나노기술에 투입되는 예산비중은. 올해 나노기술을 위해 2백억 루불이 책정됐다. 이 예산규모는 러시아 전체예산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갈수록 예산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4% 수준으로 증액될 것이다.

-러시아의 나노기술 연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러시아는 나노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나노기술협력회의'를 구성했다. 기초과학연구국, 정보통신국, 하이테크국, 생명공학국 등으로 나눠 정부 연구소와 대학, 민간연구소 등이 참가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나노광학과 나노과학 기초물질, 나노소자설계, 나노 디바이스 기술 및 검사 등에 집중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과 교류할 의향은.

대덕밸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언제든지 러시아와 교류를 원한다면 문을 두드려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를 통하던지 러시아 대사관에 있는 과학기술참사관과 연계하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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