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남벤처협-연변주 국제워크숍..."연변을 중국 최고의 IT집적지로"

"중국 연변은 한국 벤처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최고의 교두보입니다." 충남벤처협회(회장 서인원)와 연변조선족 자치주는 7일 오후 중국 연길시 대우호텔에서 '한국벤처의 對 중국연대 교류방안'에 관한 국제교류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4월 연변측의 충남 방문에 따른 답방 형식에 따라 이뤄진 것. 이 자리에는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김석인 부주장과 연길시 주철봉 부시장, 연변대 교수, 충남벤처협회 회원사 등 30여명이 참가해 양국간 産-官협력 체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연변쪽 참석자들은 언어, 문화, 태생 등에서의 공통점을 강조하며 벤처기업 중국 진출의 최적의 비지니스 파트너임을 역설했다.

 

충남측에서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연변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초고속인터넷망 등 정보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하고,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중부권 벤처기업들과의 연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양측은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의 번영이 가능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진일보한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연변측에서 오는 7월 충남/대전 등 대덕밸리를 방문해 추가 협의키로 했으며 오는 9월3일로 예정된 연변자치주 설립 50주년 기념식에 맞춰 구체적인 성과물들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키로 했다.

충남벤처협회 서인원 회장은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세계화라는 명분하에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상호 승승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면서 "언어와 정서, 문화 등 민족의 동질성을 최대한 살린 연변자치주는 대 중국시장 진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김석인 부주장은 축사를 통해 "연변자치주는 여러 면에서 수많은 투자 기회를 한국 벤처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연변자치주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고 격려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연변대 윤승훈 교수는 '연변 IT산업의 현황과 한국기업의 진출전략에 관한 연구' 발표를 통해 "연변자치주는 연변과기대를 비롯 연변대 등 고급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어 "연구기능 중심의 기업, 고급인력을 흡수할 수 있는 기업들이 한민족 네트워크 강화 차원에서 연변자치주에 진출하는데 타지역보다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한국 벤처기업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장산곶 박노진 사장은 '충남벤처의 해외연대 교류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출범 2기를 맞는 충남벤처협회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폭넓은 해외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각 회원사의 발전과 협회의 성장에 기초한 상호발전적인 관계의 해외 네트워크 교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토론발표자의 주요 내용 디자인메카 편영식 사장 우선 중국과 연변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과거 러시아와의 교류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앞선 기초과학기술과 응용기술 이전을 통해 기술이전의 효율성을 높였다.

우리가 보유한 기술과 제품을 중국과 연변의 3M(Man, Machine, Management)을 활용해 중국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수한 교육을 받은 연변 조선족을 유치해 한국의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인 기술개발과 생산 등의 경험을 쌓도록 함으로써 성공률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연길시 주철봉 부시장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중국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 21세기 경제를 이끌어 가는 주체는 바로 벤처기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변자치주와 연길시는 한국 벤처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원하고 있다.

 
한국 벤처기업의 세계화 진출이라는 맥락에서 연변자치주는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연변자치주는 한국 벤처기업의 신기술을 제품으로 만들수 있는 기본 토양을 갖추고 있다. 또한 거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도 있다.

무엇보다 언어장벽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문화, 정서, 전통 등이 쉽게 융화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연변주는 세금공제혜택과 설비 무상제공, 행정적 지원 등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연변대 이길운 교수 연변자치주는 IT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거대한 중국의 변방에 위치한 연변자치주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는 바로 첨단 IT산업의 발전이다.

짧은 기간에 IT강국으로 떠오른 한국 IT 벤처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도입하고 상호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일궈낸다면 빠른 시간내에 연변자치주 경제는 급속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연변자치주는 한국 IT벤처기업을 상당수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서인원 충남벤처협회장 연변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 세가지를 이야기하겠다.

 
첫째는 초고속인터넷망과 같은 정보인프라이다. 정보는 돈이다. 세계 최고인 한국의 IT기술력을 활용해 연변을 중국 최고의 IT집적지역으로 만들자.

중국어,일본어,한국어,영어가 된다는 점이 이를 가능케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둘째는 내부 네트워크의 활성화이다. 연변대와 연변과기대,언론 등 한국과의 연계를 가진 곳을 활용해 한국에 연변을 알리고 자원을 끌어와라.

연변이 한국에는 너무 안 알려졌다. 셋째는 한국의 중부권을 집중공략하라. 충남,충북,대전은 한국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대덕밸리를 형성하는 지역이다. 이 곳의 자원과 연계해 연변을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중국 연변=이준기 기자> bongchu@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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