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파급 효과 막강..나노팹이어 새로운 유치전쟁 예고

21세기 프론티어 사업단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원자력연구소 최병호박사의 '양성자 기반공학 기술개발사업단'이 공개모집을 통해서 입지 장소가 확정될 예정이다.

양성자기반공학 기술개발사업단의 최병호단장은 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업단은 2-3개월이 지난 오는 9월쯤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단장은 사업단의 소재와 관련해서는 "몇몇 지자체에서 구두로 유치신청을 해와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류심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심사를 거친후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단장의 이런 구상은 원자력연구소에 몸담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대덕밸리에 사업단을 구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이라서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양성자 사업단은 대개의 프론티어 사업단이 건물을 임대하거나 약간의 부지로 출발하는 것과는 달리 핵융합 등 초대형 규모의 시설이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10만-20만평의 대형 부지가 필수적이다.

입지와 관련 그는 "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연구인력을 쉽게 채용할 수 있는 곳이 고려 대상"이라면서 "공정한 심사를 통해서 내년 5-6월쯤 최종 장소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인력운용과 관련 최단장은 "일단은 정직원은 40-50여명 정도로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가능하면 아웃소싱을 많이 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성자사업단이 연구하는 양성자 기반기술은 최근 유행하고있는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기술(BT)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의 기초기술이라고 볼수 있다.

양성자 사업단의 유치는 이같은 잠재적인 파급효과 때문에 유치를 놓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나노팹'에 이어 과학기술계와 지방자치단체, 대학 사이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예정이다.

특히 대학의 경우 양성자 사업단을 유치하면 단번에 그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단 유치를 위해 경기도의 모 대학에서는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성자 사업단은 연간 약 80억-1백30억 씩 10년간 1천2백억원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프론티어 사업단은 현재 18개 사업단(양성자기반공학 제외)이 운영중이거나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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