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팀 16일 저녁 오후 훈련...시민·학생 등 5백여명 몰려

대덕밸리에 '오빠 부대'가 출현했다. 18일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결전을 앞두고 대덕밸리 SK대덕기술원에서 몸풀기에 들어간 선수들을 보기위해서다.

SK대덕기술원 내 축구장에서 오후 훈련을 한다는 TV뉴스가 5시쯤 보도가 되면서 이 부근에는 학생과 시민 등 약 5백여명이 SK 대덕기술원 앞 잔디밭 등으로 몰려 순식간에 장사진을 이뤘다.

미리 정보를 접한 일부 소녀팬들은 오후 4시쯤부터 이곳을 찾아와 높은 둔덕 등 '명당(?)'을 확보해 놓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안정환 오빠', '황선홍 오빠', '박지성 오빠' 등을 연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좋은 아빠 한 번 되어보려고 자녀들과 함께 나왔다는 비아이지 정종상 사장은 "그냥 가족들과 김밥 싸들고 나와봤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역시 16강의 열기는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언론에게 약 15분간만 훈련모습을 공개한 후 나머지는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오후 7시30분쯤 밖에서 장사진을 치면서 기다리던 인파를 뒤로하고 정문을 나와 숙소인 유성 스파피아 호텔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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