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어 두번째...KAIST 1위...벤처들도 '두각'

대덕밸리에는 모두 1백36개의 국가지정연구실(NRL)이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서울에 이어 두번째다. 또 대덕밸리에서 가장 많은 국가지정연구실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44개를 기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집계됐다.

17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한 4백62개 중 대덕밸리 소재 국가지정연구실은 1백36개(27.2%)이다.

이는 서울의 1백70개(36.7%)에 이어 두번째이지만 대부분이 8백40만평 연구단지내에 위치한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최대 국가지정연구실 밀집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덕밸리 기관과 학교,벤처등을 통털어 가장 많은 국가지정연구실을 보유한 기관은 KAIST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적으로 볼때 서울대(70개)에 이어 두번째 많은 수이다.

대덕밸리 정부출연연구기관도 상당기관이 상위에 랭크됐다. 출연기관중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이 20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17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11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11개) 등이 이었다.

이밖에 한국화학연구원(7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5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4개), 한국항공우주연구원(4개), 한국원자력연구소(3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3개), 한국천문연구원(2개)순이다.

대덕밸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기업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서울지역과는 달리 벤처기업들이 국가지정연구실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 에코다임(구 일류기술)과 에이스랩이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트렉아이, 제노포커스, 툴젠, 크리스탈지노믹스, 유진텍, 프로바이오닉 등 8개사가 국가지정연구실을 운영중이다.

대덕밸리에 국가지정연구실이 많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산-학-연 연구능력과 기술력이 과학계 안팎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덕밸리 관계자는 "대덕밸리에 NRL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것은 대덕밸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중심지역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사례"라며 "산-학-연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대덕밸리가 '국부창출의 원천기지'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지정연구실은 과학기술부가 지난 99년 국가 핵심기술분야의 우수연구실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선정하고 있으며 1년에 2-3억원의 연구비 지원과 선정 2년 후 평가를 거쳐 5년 동안 매년 2-3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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