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한 조직이 건강한 조직입니다. 마주 앉기만 하면 웃음이 사라지고, 공동묘지 같은 스산함이 돌고,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 조직이라면 병이 걸린겁니다.

회의시간에 반대 의견이 사라졌다면 진지하게 검진받을 시간입니다" 지난주말 BNF테크놀로지(대표 서호준)가 주관한 대덕밸리 벤처기업 홍보협의회(회장: 이성환) 모임에서 한국리더십센터 한근태 고문은 "건강한 조직은 '구성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한바탕의 웃음이 터진 다음 회의를 시작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한고문은 기업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했다.

회의시작전에 당번을 정해 한두명씩은 꼭 동료들을 웃기도록 하고 몇몇은 '내가 오늘 행복한 이유'에 대해서 발표하도록 한다는 것. 한고문은 이민2세로 할렘가에서 출생, 미국 국무장관까지 오른 콜린파월의 현대사회의 전형적인 리더십으로 소개했다.

파월은 "리더는 '선동가' '전략가' '낙천가' 세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는 '선동가'가 되라 " 몇년간 전세를 동결한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집주인입니다. 세든 사람은 잠시'고맙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막상 이사 때가 되면 눈앞이 캄캄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오를대로 올라 길거리로 나앉아야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고문은 '파월은 부하를 편하게 하는 리더는 문제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자극이 없으면 발전이 없고 위기상황에서는 '갈곳 없는 직원'을 양산한다는 것. 평소 적적한 자극을 통해 조직원들이 자기 가치를 올리도록 만드는 것도 리더의 몫이다.

리더는 '전략가'가 되라 전략을 세울 때의 철칙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확보하는 것이다. '계획'도 중요하지만 결국 일을 만들고 성과를 내는 것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국내 최고 감독중의 한사람인 임권택감독은 '조명기사가 흥행을 말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시사회에 앞서 항상 촬영기사의 '예언'에 귀를 기울인다. '대박'이라고 말하면 틀림없이 흥행에 성공하지만 '쪽박'이라고 한다면 절망적이다. 가장 어렵고 힘든 '현장 작업자'들의 시각이 정확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낙천주의자'가 되라 "자동차를 탈 때 김형곤씨의 개그 테이프를 듣습니다. 수시로 터지는 웃음은 '압력밥솥의 안전밸브 역할을 합니다" 파월은 '리더는 먼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리더의 낙천주의적 성향만이 조직원들을 자극시키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샤넬사의 경우 아예 웃음이 없는 직원들은 뽑지 않지만 요행히 입사에 성공해도 6개월안에 표정을 고치지 못하면 '자동퇴사'하도록 한다. 이것이 고가브랜드 시장에서 샤넬이 승승장구하는 비결이다.

<문정선 전용기> jsmoon@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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