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엑스포 참가 기업인,관계자들 아키하바라에....

'중간재인 줄만 알았던 대덕밸리 제품이 세계 최대 전자상가중의 하나인 아키하바라에도 있네...' 일본 치바현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슈퍼 엑스포 2002'에 참가중인 대덕밸리 관계자와 기업인들은 지난 20일 일본 전자제품의 집결지 아키하바라 IT 현장을 돌아봤다.

대덕밸리 방문단을 안내한 가이드 김미자 씨는 "일본은 전자제품, 의류, 스키장비 등의 상점들을 일정 구역에 모아놓아 쇼핑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며 "아키하바라도 이런 도시계획에 의해 20여년 전부터 형성됐다"고 말했다.

대덕밸리인들은 행사가 열리고 있는 카이힌마쿠하리(海兵幕張)에서 전철로 약 30분가량 걸리는 일본의 수도 동경을 거쳐 동경에서 두 정거장 거리인 아키하바라에 도착해 약 2시간 가량 아키하바라 상가를 둘러봤다.

 

아키하바라에는 노트북, TV, DVD, 컴퓨터, 컴퓨터 주변기기, 각종 가전제품, 소니의 장난감 로봇 등 다양한 전자제품들이 진열돼 있고 많은 외국인들이 이 곳을 찾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가운데 특히 방문단들의 눈길을 끈 것은 아키하바라 상가에 당당히 진열돼 있는 대덕밸리의 제품.

대덕밸리 벤처기업 메닉스(대표 이상수)의 보안제품 '사이버아이'가 일본의 종합무역상사 SETRON을 통해 아키하바라 상가 가운데 보안관련 제품 매장의 중심부에 진열돼 있어 일본내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굳혔음을 알 수 있었다.

SETRON 이재만 영업부장은 "메닉스 제품의 경우 이미 2년 6개월 전부터 일본에 진출, 보안시장에서 상당부분 인정받고 있다"며 "보안분야 이외에도 대덕밸리의 좋은 제품들을 일본에 소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아키하바라를 둘러본 대덕밸리인들의 종합적인 평은 일단 다양한 제품에 대한 감탄사를 보내기는 했지만 "그다지 놀랄 것이 없다"는 중론.

GPS매장, 컴퓨터 매장 등을 둘러본 지지21 이상지 사장은 "예전에는 '와!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놀랐겠지만 콘텐츠가 보편화되고 인터페이스가 표준화되면서 한국의 용산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런 현상을 보면서 이젠 그 나라의 문화와 시장흐름을 이해하고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디자인'과 '마케팅'이 더욱 절실함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방문단 일행들은 아키하바라는 일본인들의 아기자기한 문화와 소비성향이 반영된 작은 디자인의 각종 전자제품이 여전히 제품의 주류를 이루고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아키하바라 = 대덕넷 김영중기자> 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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