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세미나서 한밭대 박준병 교수등 참석자 '이구동성'

"벤처기업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벤처 네트워크의 구심체가 필요하다. 기술개발,생산,자금,마케팅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공동대응 할수 있는 구심체가 절실한 때다.누군가가 마련해야 한다."

24일 오후 2시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52주년 기념 '대전·충남지역 벤처기업의 성장 전략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벤처네트워크의 구심체'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밭대 박준병 교수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덕밸리를 조직적으로 묶고 연계할 수 있는 핵심 연결고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대전지역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연구원 출신이 대부분인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벤처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각 기업의 성장단계별 차별화된 정책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당면문제를 인식하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실증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대덕밸리 벤처기업 61개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해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박 교수는 '대덕밸리 벤처기업 비즈니스 실증분석 결과'를 통해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실리콘 밸리를 벤치마킹해 대덕밸리를 '하이테크화'하는 작업과 기술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시장제일주의로 무장한 기업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라고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변화를 주문했다.

박 교수는 특히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특성상 향후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 진출에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해 나가야 하며 이를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덕밸리 벤처기업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과 관련 "모래알와 같은 대덕밸리 벤처기업을 하나로 묶고 연계하는 구심체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구심체에는 산-학-연-관-민이 참가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중추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토론자의 주요 내용

 
목원대 박 경 교수 대덕밸리 벤처기업은 '성장지체' 혹은 '상업화의 장애'라는 커다란 걸림돌에 막혀 있다.

이를 반증하듯 대덕밸리 벤처기업 중 창업 2년이 지나도록 제품출시 및 매출발생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대덕밸리 벤처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업화의 장애를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하는가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가장 큰 문제가 시장개척과 마케팅취약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대학의 창업보육센터의 경영지원 활성화와 대전시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벤처기업의 마케팅 강화전략 방안으로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마케팅 협력, 벤처기업간 공동마케팅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급자 지향의 정책보다는 수요자 지향의 실질적인 정책이 수립돼야 해야 한다.

대기업 구매 담당자 초청 대덕밸리 벤처기업 제품 전시회가 일례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벤처기업의 마케팅 지원을 위한 마케팅 전문 기관과 회사의 설립도 고려해 볼만하다.

 
대전시 이진옥 경제과학국장 대덕밸리 벤처기업은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입주기업들이 성장의 발판을 도모할 수 있는 포스트 TBI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또한 이들 기업들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다.

특히 자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은만큼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역 벤처캐피탈을 설립해 지원할 계획이다. 판로개척 등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지역경제단체와 대전 시민 모두가 나서 대덕밸리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공유하고 각종 포럼과 세미나 등을 통해 긴밀한 네트워크 강화를 이뤄나가겠다.

또한 벤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네트워크을 유기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

 

블루코드테크놀로지 임채환 사장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평균 연령은 네살로 아직 어리다. 그래서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여개가 넘는 기업들이 1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 시점에서 대덕밸리에 있는 벤처기업이 아니라 대덕밸리를 떠나는 일명 '탈대덕밸리' 기업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 그들이 창업의 모태가 된 대덕밸리를 등지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떠나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대덕밸리는 생산과 마케팅 관련 인프라가 취약하다. 이러한 점이 탈 대덕밸리 기업을 양산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져 있다. 기업활동의 핵심요소인 시장, 정보, 기술, 인력, 마케팅, 자금 등이 원활히 공급되고 지원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대덕밸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대덕밸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을 강화해 나가고 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석종욱 수석부본부장 앞에서 지적했듯이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설투자자금과 신기술투자자금 등이 열악하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지역의 특성과 지역고객에 맞는 자금지원을 할 방침이다. 즉 지역밀착형 투자와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행은 여신확대와 대출위주의 지원방식을 벗어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을 지도해 나가겠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하는 자금지원 형태를 통해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집중적으로육성시킬 각종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