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40주년 맞은 KOTRA 오영교 사장...'대덕밸리 전시회'등도 가능 약속

"KOTRA 내에 대덕밸리 기업들 만을 다루는 전담 부서를 설치할 용의가 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5일간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린 '코리아 슈퍼 엑스포 2002'를 개최, 대덕밸리관을 운영하면서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오영교 사장은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대덕밸리는 지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덕밸리 기업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자료발간,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등 토탈마케팅을 적극 검토하고 향후 사업추진성과에 따라 담당부서와 협의, KOTRA내 대덕밸리 전담부서를 설치할수도 있다고 약속했다. 오 사장은 이번 '코리아 슈퍼 엑스포 2002'에서 '활약'을 보여준 대덕밸리에 대해 "차세대 한국산업의 대표주자로 발탁할 만큼 성장 했다"며 가치를 인정했다.

오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다니던 지난 72년 제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 상공부, 중기청, 산자부 등지에서 경제정책을 이끈 인물로 지난 1997년에는 중기청 차장으로 있으면서 약 1년간 대덕밸리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다음은 오 사장과의 인터뷰 요약.

 

3회째를 맞는 일본에서의 '코리아 슈퍼 엑스포'성과는 "먼저 산업적인 면에서 본다면 2000년 동경부품산업전, 2001년 한일벤처기업투자마트21, 금년 에는 대덕밸리전시관 등을 통해 한국의 대일수출유망분야의 중소기업들을 위한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를 제공했다.

문화적인 면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날로만 높아만 가고 있는 한국의 영화·음악·캐릭터·애니메이션 등의 문화상품을 일본에 홍보하는 한편 한국의 전통문화나 전통예법, 생활풍습 등을 일본인 관람객들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국을 좀더 가깝고 친숙한 이웃으로 인식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2000년 첫행사 이후 월드컵이 개최되는 2002년까지 매년 10만 내외의 일본 관람객들에게 한국을 홍보함으로써 일본내 한국붐을 조성하고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그동안 대기업이 참가하다가 이번에 벤처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의 경제산업 발전의 측면에 있어서 80년대나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은 대기업이 경제개발 및 발전의 견인차가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대기업은 자체 자금력이 풍부해 화려한 독립부스 홍보관을 운영하고 다양한 자체이벤트도 실시하므로 일반관람객에 대한 볼거리의 측면에서는 대기업의 참가가 필요했다. 하지만 브로드밴드강국, IT강국, 벤처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이 확고해진 지금 그러한 테마의 홍보로서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우는 한국의 대표적인 벤처산업단지인 대덕밸리의 홍보가 가장 효과적이고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유치했다."

지금 현재 KOTRA에서 벤처기업을 위해 시행중인 제도는. 오는 9월 북미지역 시장개척을 위해 뉴욕과 LA에서 '2002 코리아 벤처 플라자'를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11월에는 유럽지역 진출을 위해서 파리·런던·취리히·더블린 등을 돌며 'IT벤처 유럽종합상담회'를 실시한다. 또 지난 23일부터는 벤처기업의 중국진출을 위해 베이징·광저우·타이페이 등지에서 '중화권 순회상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5일부터는 싱가폴·방콕 등 아시아권에서 '한국·아시아 IT산업협력 심포지움 및 수출상담회'가 있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남미, 중동 등지로의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장조사, 설명회, 시장개척단 파견등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대덕밸리 기업만을 위한 해외전시회를 개최할 의사가 있나 "대덕밸리 기업들만을 위한 해외전시회 개최는 우선 해외 유명 전문박람회나 대규모 단독전시회 개최시 대덕밸리관을 설치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대덕밸리 기업의 참가가 대규모일 경우에는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덕밸리 전시회를 개최하면 형평성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는데 "대덕밸리 기업들만을 위한 해외전시회 개최는 국가기관으로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덕밸리가 정부의 공인 벤처밸리로 불리우면서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대덕밸리 기업들의 참가수요가 많다면 충분히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

KOTRA내에 대덕밸리 전담부서를 설치할 용의는 "대덕밸리 기업들이 효율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 해외 유명 전문박람회 참가하거나 대규모 단독전시회 개최시 대덕밸리관을 설치, 운영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아울러 대덕밸리 기업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자료발간,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등 토탈 마케팅을 적극 검토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KOTRA내에 대덕밸리 전담부서 설치 여부는 향후 사업추진성과에 따라서 담당부서와 협의 해 설치여부를 검토해 보겠다."

<일본 치바현 = 대덕넷 김영중기자> 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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