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정군오 교수 충남지역 벤처기업 세미나서 제기

"충남 벤처기업은 기술과 인력 등에서 앞선 대덕밸리를 부러워하고 있다. 반면에 대덕밸리도 제조생산 기반의 충남 벤처기업을 부러워한다. 이를 연계하는 실질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해 '윈-윈'하는 네트워크을 만들어 봅시다."

지난 24일 오후 2시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 벤처기업의 성장전략 세미나'에서 제2주제 발표 및 토론에는 자로 나선 정군오 호서대 교수는 대덕밸리 벤처기업과 충남지역 벤처기업의 네트워크 연계를 강조했다.

제2주제 발표 및 토론에는 충남 벤처기업 관련 토론자들이 참가해 충남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토론자들은 충남지역 벤처기업의 성장전략으로 대덕밸리 벤처기업과의 인적 기술적 네트워크 연계 강화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교류의 장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 교수는 이날 '충남지역 벤처기업의 현황과 경쟁력 강화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충남지역 벤처기업은 기술, 인력, 자금, 경영 등 많은 부분에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벤처 생태계를 둘러싼 산학연관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벤처기업과 대학의 역할론에 대해 "지식기반사회에서 대학은 기술과 인력을 배출하는 핵심창구인만큼 벤처기업은 대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학도 인력공급 차원에서 벤처기업을 활용하는 상호공생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자금난 해소와 관련 "지역주민의 건전한 투자를 유발시키고 지역 상공인 중심의 엔젤클럽과 벤처캐피털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음은 토론자들의 주요 내용 신동호 한남대 교수

 
실리콘밸리에 8개월 가량 머물면서 실리콘밸리의 형성과정에 대해 연구했다.

실리콘밸리가 세계적인 벤처밸리로 떠오를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대학과 기업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생겼다는 점이다. 반면에 대덕연구단지는 국가의 정책에 따라 인위적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대덕밸리 선포이후 7백여개가 넘는 벤처기업과 23개의 창업보육센터 등이 들어섰고 고급의 기술 연구인력이 수없이 배출되고 있다.

가히 혁명적이다. 일본의 쯔쿠바가 부러워할 정도다. 충남지역은 대덕밸리에 비해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전의 대덕밸리와 충남, 충북이 중부권 트라이 앵글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서로 보완해 긴밀한 비즈니스 네트워크을 갖춰 나가야 한다. 더 나아가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해외 교포들을 네트워크에 참가시키고 이들의 정보와 경영 노하우, 기술 등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민종기 충남도 경제통상국장

 
기업의 최종 지향점은 마케팅이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충남지역 벤처기업들의 마케팅과 경영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경영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천안에 소재한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과 연계해 충남지역 벤처기업들의 마케팅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충남지역 창업보육센터장의 역할과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아래 각종 경영능력 배양교육, 마케팅 교육, 비즈니스 교육 등을 시키고 있다.

센터장 협의회를 구성해 매달 만남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 구성하고 있으며 입주기업들의 지원에 앞장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정영재 테스텍 대표

 
충남지역 벤처기업들은 대덕밸리를 부러워하고 있다. 또한 대덕밸리도 충남지역 벤처기업을 부러워하고 있다.

이처럼 대덕밸리와 충남 벤처기업은 상호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대덕밸리와 충남지역 벤처기업간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고 무한한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성공을 좌우하는 주체는 기업이다. 이러한 마인드가 확립돼 있지 않다면 주위에서 아무리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더라도 그 기업은 성공할 수 없다. 기업은 자식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경영자는 기업을 자식과 같이 애지중지하고 항상 관심을 가지고 발전 성장시켜야 하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또한 기업은 종합예술이다. 그래서 '기술=돈'의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기업의 핵심요소인 생산, 기술, 자금, 마케팅, 인력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잘 돌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 장 훈 산업은행 대전지점 부지점장

 
기업은 금융기관들이 찾아올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앉아서 지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 금융권 역시 기업 못지 않게 수익창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만큼 서로에게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면 자금 및 투자유치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산업캐피탈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자금지원을 어떤 금융기관보다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기업들은 지방 소재 금융기관보다 전국적 네트워크을 지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및 자금지원에 나서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위험부담과 원활한 자금지원을 누릴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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