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기업 일궈…"대한민국 발전은 과학기술의 힘"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오른쪽)은 지난 14일
80억원대의 부동산 을 KAIST에 기부했다.
<사진=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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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안 쓰고, 열심히 일해서 모아 미국에 부동산을 구입했습니다. 재산이라는 것이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사회에 환원하리라 생각해서 아무 곳에나 함부로 낭비하진 않았어요. 우리나라 국가발전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 고민하다 주저 없이 KAIST를 선택하게 된 거죠."

70대 노부인이 평생을 아껴 모은 80억원대의 재산을 KAIST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KAIST(총장 서남표)는 지난 14일 교내에서 이수영(76) 광원산업 회장과 발전기금 약정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일간지 기자출신으로 지난 1971년 창업한 광원목장을 기반으로 기업을 일궈 1988년부터 광원산업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 LA에 소재한 약 700만 달러(원화 약 8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 발전을 위해 기탁했다.

이 회장은 "과학기술의 힘이 대한민국 발전의 힘이며 그 원동력은 KAIST라고 확신한다"며 "저의 작은 도움이 우리나라의 훌륭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세계적인 석학인 서남표 총장이 지난 6년간 KAIST를 새롭게 일으키며 발전시키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렇게 발전한다면 KAIST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63년부터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약 17년 동안 일간지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1971년 창업한 광원목장을 기반으로 키워 낸 광원산업을 운영, 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2010년 11월부터 서울대 법대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남표 총장은 "KAIST에 고액의 기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대학을 가져보자는 국민들의 염원과 열망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이번 발전기금을 'KAIST-이수영 국제교육 프로그램'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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