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대덕넷 공동개최 '상상력포럼D' 4일 UST서 팡파르
산학연관 총출동…"창조경제 대덕서 실현" 의지 재확인

'창조경제·전진기지·상상력'의 완벽한 3화음이 대덕의 봄을 환하게 달궜다. IBS(원장 오세정)와 대덕넷이 공동주최하는 '상상력 포럼 D'가 4일 UST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포럼이 열린 250석 규모의 대강당 1, 2층은 오후 4시 시작과 동시에 대부분 만석을 이뤘고 빈자리를 찾지 못한 참석자들 상당수는 객석 뒷편에 서서 행사를 지켜봤다. 4월 과학의 달을 기념해 '창조경제 시대 대덕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때맞춰 거세게 불어닥친 창조경제 논란과 맞물리며 사전신청 단계서부터 이미 예상인원을 초과하는 등 만원사례가 예고된 바 있다. 특히 최근의 핫이슈인 '창조경제'와 관련해 지역 최대규모로 열리는 행사인 데다 주제강연자인 이민화 교수와 송종국 원장이 일반적인 창조경제 원론과 달리 대덕특구에 특화된 창조경제 실현방안을 강의할 것으로 알려지며 산학연관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이날 포럼에는 강성모 KAIST 신임총장과 장인순 전 대덕클럽 회장 등 줄잡아 30여 명에 이르는 전현직 출연연 기관장들과 박준병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장을 비롯한 대전시내 각 대학의 교수와 학생 등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 이민화 교수 "창조경제는 실천력보다 창의성"

▲창조경제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이민화 KAIST 교수. ⓒ2013 HelloDD.com
첫회째인 '상상력 포럼'이 이처럼 대덕 산학연관 모두의 큰 주목을 받게 된 요인 중 하나는 '원조 창조경제론자'로 알려진 이민화 KAIST 교수의 강연이었다. 참석자들은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창조경제 논란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일념으로 무대를 향해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이 교수는 2009년 창조경제연구회를 발족하며 창조경제 개념을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해 최근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또 연일 이어지는 강연과 기고 요청 속에 창조경제 시대의 구체적 미래상을 밝히는 작업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이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특히 경쟁사회와 경제민주화, 대기업과 중소벤처, 적대적M&A와 초협력사회 등 일견 상반돼 보이는 이론과 주체들이 다양한 혁신생태계와 시장들로 거미줄처럼 연결되며 스마트혁명의 거대한 물결을 이루게 될 창조경제의 미래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창조경제연구회 시작 당시 가장 많은 질문이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가였다"며 "이에 따라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전략을 연구하는 데 매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가 최빈국에서 최단 시간에 2만불대에 진입한 효율경제의 우등생이었지만 그 상태로 10년이 넘고 있다"며 "정체상태를 뛰어넘어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지름길을 찾기 위해 등장한 화두가 바로 창조경제"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요즘 많은 혼란이 일고 있는 창조경제를 한마디로 정의하겠다"며 "창조경제는 바로 실천력 중심의 혁신에서 창의력 중심 혁신으로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폰'을 들었다. 스마트폰은 120개의 부품과 7만건의 국제특허가 만들어낸 창조물이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은 부품 결합체가 아니라 지식결합체"라며 "창조경제는 스마트폰처럼 산업사회의 실천력보다 창조력이 더 중요해지는 경제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창조경제에서는 경쟁방정식이 과거 산업사회와 완전히 달라진다"면서 "경제의 중심이 지식재산권으로 이전하면서 기업의 경쟁 패러다임은 창조성을 중심으로 전개되게 된다. 창조경제의 가장 중요한 전략은 혁신에 취약한 대기업과 시장에 약한 중소벤처기업의 협력"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혁신이 확대될 때 대기업의 시장이 빛을 발하고 대기업의 시장이 확대될 때 중소벤처의 혁신이 힘을 받는다"면서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 단어가 공정거래이고 그 결과가 바로 경제민주화"라고 말했다. 또한 "이와 함께 창조경제, 경제민주화에 이어 혁신시장을 구축하는 능력이 21세기 국가의 능력"이라며 이러한 개방정부의 역할을 '정부 3.0'으로 표현했다. 이 교수는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혁신시장, 정부3.0은 글로벌 강국으로 가는 미래한국의 같은 목표"라며 "인류사적 대변화인 스마트혁명의 거대한 물결을 창조경제로 맞이하는 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송종국 원장 "대덕을 스타트업 프리존으로"

▲박근혜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설명하고 있는 송종국  STEPI 원장.  ⓒ2013 HelloDD.com
송종국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은 '창조경제와 혁신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송 원장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송 원장은 먼저 "새로운 포럼 형식과 분위기가 다소 낯설기도 하고 신선하다"며 "익숙치는 않지만 변화를 기대하는 대덕인들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강연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말씀하신 이 교수님과 조금 다른 창조경제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개념논란이 아니라 이제 실천이 필요할 때라는 것을 핵심으로 창조경제를 논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먼저 "올해 성장률이 2.3%로 무척 낮다"며 "특히 문제는 성장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현재의 대한민국 시스템으로는 절대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없다는 게 이번 정부의 고민이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같은 저성장을 탈피하지 못하면 사회 혼란 역시 심각해질 것이며 따라서 대한민국도 견디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 경고하며 정부 요인들이 가진 심각한 현실인식의 일단을 내비쳤다. 송 원장은 이어 "대기업 위주로 가서는 발전할 수 없다. 성장 잠재력을 증가시키는 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경제 패러다임으로 바껴야 한다"며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사람과 자본, 시장 이 세가지 요건들이 서로 조화 속에서 생태계를 잘 유지해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부에서 내세우는 창조경제는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에 기반한 활동들에서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창출 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 주자는 것을 뜻한다"며 창조경제란 한 마디로 '활발하게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와 '성실한 실패를 용인하는 경제시스템'의 구축이라고 정의했다. 이와 함께 송 원장은 "성실한 실패에 대해 페널티를 주지 않는 것은 연구개발 분야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라며 출연연이 새 정부하에서 자율과 책임을 누리게 될 만큼 공익과 사회적 의제 중심으로 기능과 역할이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같은 창조경제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대기업의 불공적 거래 근절과 부처간 칸막이 제거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사회안전과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도전적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할 'K-ARPA' 등의 설치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 원장은 창조경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덕을 전세계의 모든 글로벌 인재가 모여 들어 창업과 투자가 일어날 수 있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레귤레이션 프리존'으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의 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의 소감이 줄을 이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오세정 IBS 원장은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대덕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한번 얘기 좀 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열게 됐는데 성황을 이뤄 감사하다. 다음에는 더 좋은 내용으로 여러분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대덕에 와서 오늘 처음 뵙는 분들이 많다"며 "KAIST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한 만큼 출연연, 기업들과 소통해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오늘같은 이런 소통의 자리와 문화가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이승완 대덕벤처협회장은 "지난 40년 대덕이 과학기술도시였다면 앞으로 100년은 과학기업도시가 되야 한다"며 "오늘 특히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게 기쁘다"며 대덕 산학연관의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기대했다.

◆상상력 포럼-D 참석자 명단(가나다 순) ▲가정지 유성구청 ▲강동우 IBS ▲강성모 KAIST 총장 ▲강성준 IBS ▲강재윤 기초연 ▲강현주 해양과기원 ▲고상우 대전문화산업진흥 ▲구성모 IBS ▲구정은 ETRI ▲곽진선 KIRD ▲권면 핵융합연 소장 ▲권영주 해양과기원 ▲권혁일 한국원자로감시기술 ▲김강훈 기초연 ▲김건욱 K-water ▲김경호 원자력연 ▲김가환 유성구청 ▲김덕규 연구재단 본부장 ▲김대황 화학연 ▲김동섭 이상민국회의원실 ▲김동화 한밭대 ▲김명수 표준연 ▲김명준 ETRI ▲김민기 KISTEP ▲김민지 해양과기원 ▲김범호 UST ▲김병운 ETRI ▲김상우 KISTI ▲김석기 해양과기원 ▲김선혜 IBS ▲김성철 대전시 총무담당관 ▲김성철 KIRD ▲김수영 원자력연 ▲김승조 항우연 원장 ▲김아람 IBS ▲김애리 화학연 ▲김영근 특구진흥재단 ▲김영인 KISTI ▲김예람 IBS ▲김오룡 미래부 ▲김익수 UST ▲김은이 에너지연 ▲김은일 에너지연 ▲김용주 전기연 ▲김인신 특구진흥재단 ▲김원기 IBS ▲김은일 에너지연 ▲김정관 KAIST ▲김종범 항우연 ▲김주영 원자력연 ▲김재오 K-water ▲김재호 ETRI ▲김재현 화학연 원장 ▲김지인 ETRI ▲김진철 연총 ▲김창진 생명연 ▲김철민 위로보 대표 ▲김철원 인사이트코리아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김충환 원자력연 ▲김현군 KINS ▲김현석 KAIST ▲김현철 HMS컨설팅▲김형일 충남대 ▲김효연 기계연 ▲김하동 대전TP ▲김혜종 ▲나선익 UST ▲나성호 원자력연 ▲남현수 표준연 ▲나훈균 핵융합연 ▲노유나 ETRI ▲류청권 KAIST ▲명평근 충남대 ▲문창용 대전시 ▲민경진 K-water ▲민병우 지토 ▲민의정 UST ▲박갑동 UST ▲박경식 미래전략정책연구원 ▲박노무 대전TP ▲박경호 GCF ▲박병립 IBS ▲박보은 이산화탄소포집사업단 ▲박상인 UST ▲박사종 ETRI▲박성동 쎄트렉아이 대표 ▲박성열 KTCA ▲박세헌 해양과기원 ▲박순필 백북스 ▲박영서 KISTI 원장 ▲박영진 신양에너지 대표 ▲박윤원 KINS 원장 ▲박원민 ETRI ▲박은일 특구진흥재단 ▲박인서 연구개발인력교육원 ▲박자영 KAIST ▲박재홍 MvCO ▲박종용 IBS ▲박주근 표준연 ▲박준병 대전TP 원장 ▲박용기 표준연 ▲박필호 천문연 원장 ▲박찬홍 해양과기원 ▲박효주 기계연 ▲박후근 특구진흥재단 ▲변옥환 KISTI ▲배재호 배이스닷컴 ▲백두옥 창업진흥원장 ▲백종태 씨아이제이 대표 ▲백현미 ETRI ▲서두섭 특구진흥재단 ▲서미원 국립중앙과학관 ▲서원용 UST ▲서지미 에너지연 ▲서준혁 한밭대 ▲성은정 표준연 ▲소은희 기계연 ▲신용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손광희 생명연 ▲손민구 특구진흥재단 ▲송명호 KINS ▲송미영 한의학연 ▲송영화 ETRI ▲송재윤 기계연 ▲송종국 STEPI 원장 ▲송주호 ETRI ▲송철화 원자력연 ▲송충한 IBS ▲신옥균 UST ▲안성수 KISTI ▲안준선 TEDxKAIST ▲양동열 KAIST ▲양경욱 화학연 ▲엄영준 썬에어로시스 ▲여인철 UST ▲오경숙 핵융합연 ▲오세정 IBS 원장 ▲오우영 화학연 ▲오윤석 건설연 ▲오주원 한남대 ▲유경식 대전TP ▲유성규 표준연 ▲유희겸 표준연 ▲유병주 기계연 ▲유재홍 KIRD ▲유효석 한밭대 산업대학원 ▲윤문섭 STEPI ▲윤박 대덕과우회 ▲윤성중 충남대 ▲이강철 리더십아카데미 ▲이경미 충청지역사업평가원장 ▲이기복 원자력연 ▲이규상 카이트창업가재단 ▲이권희 화학연 ▲이대우 ETRI ▲이덕주 KAIST ▲이도균 대전경제산업연구원 ▲이동곤 해양과기원 ▲이동일 한국종합기술 ▲이래득 정음국제기술거래소 ▲이민화 KAIST 교수 ▲이병은 EDMI ▲이영호 대전과총 회장 ▲이익찬 ETRI ▲이상광 ETRI ▲이상대 한국연구재단 ▲이상엽 산업연구회 ▲이석우 대전경제통상진흥원 ▲이승완 대덕벤처협회장 ▲이용무 비즈컨설팅그룹 ▲이유미 UST ▲이원일 한밭대 ▲이은복 레드로버 ▲이은우 UST 총장 ▲이익환 KISTI ▲이정민 대전TP 본부장 ▲이정순 연우회 ▲이정욱 KRISS ▲이재설 코네스 ▲이재용 한밭대 ▲이장수 원자력연 ▲이준영 IBS ▲이찬구 부경대 ▲이창근 에너지연 ▲이재도 화학연 ▲이재욱 지질자원연 ▲이종옥 UST ▲이준영 IBS ▲이준영 KAIST ▲이지은 KAIST ▲이철식 충남대 명예교수 ▲이혁재 KAIST ▲인영훈 교동팜앤팜 ▲인은수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임민수 특구진흥재단▲임진호 핵융합연 ▲임헌관 충남도청 ▲임흥섭 산업연구회 ▲장문희 원자력연 ▲장인순 전 원자력연 소장 ▲전항기 KAIST ▲전홍석 오토선 ▲정기정 핵융합연 ▲정경숙 카이트창업가재단 ▲정경택 IBS ▲정길호 ETRI ▲정대영 산업연구회 ▲정동섭 UST ▲정동환 대전TP ▲정병인 ETRI ▲정문기 카이트창업가재단 ▲정봉찬 KAIST ▲정연대 엔쓰리소프트 ▲정재우 IGM ▲정윤철 한국연구재단 ▲정태환 기술보증기금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정필진 연우회 ▲정해임 ETRI ▲정혜영 KAIST ▲정희제 해양과기원 ▲조려 한밭대 ▲조민주 해양과기원 ▲조병창 SK증권 충청센터장 ▲조보현 KISTI ▲조성복 한남대 ▲조인경 한남대 ▲조철호 ETRI ▲진세준 해양과기원 ▲차상호 KINAC ▲채선영 해양과기원 ▲최병관 지질자원연 ▲최병철 ETRI ▲최선미 한의학연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 ▲최영길 대전시 ▲최영명 KINAC 원장 ▲최영조 모닝엔터텀 ▲최원식 원자력통제통제기술원 ▲최청림 한남대 ▲최태인 기계연 원장 ▲탁기수 대덕과우회 ▲한병준 연구재단 ▲한복룡 충남대 ▲한성옥 에너지연 ▲한창세 CS주식회사 ▲허대녕 IBS ▲허재정 IBS ▲현창희 ETRI ▲홍사균 STEPI▲홍석권 기초연 ▲홍성실 이투힐 ▲홍순형 KAIST ▲황대일 뉴로엘리잇 ▲황진영 항우연 ▲황창전 항우연 ▲황호영 ETRI. ※사전등록을 하셨어도 현장등록을 안하셨을 경우 명단에서 누락됐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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