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엑스포과학공원, DCC 등에서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은 '응답하라 1993, 상상하라 2033'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15만 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93 대전엑스포' 개최 20주년을 맞아 지난 1993년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총망라한 행사들이 다채롭게 구성돼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Solar Street'는 태양계의 거리를 간접체험할 수 있도록 축소 조형물로 조성 행성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관련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또 '노벨과학상 드림프로젝트'를 통해 400여명의 학생과 멘토가 하나 돼 과학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벨과학생 드림프로젝트에 참가한 최승환 강원과학고 학생은 "과학을 이용한 행사들이 많아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으며, 멘토로 함께 한 아이 메라니 KAIST 학생은 "인도네시아에선 연구원이었고 지금은 카이스트 학생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너무 똑똑해 미래에 노벨상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여기에 우리나라 최초로켓으로 조선시대 개발한 '신기전' 발사시연도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발포됐다.

신기전 시연을 지켜본 기요화니 목원대 학생은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 인도네시아에서 유학왔는데 이번 행사로 한국을 더 알아가는 기회가 됐다"며 "신기전 자체가 신기한데 한국 친구가 설명을 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엑스포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펼쳐져 엑스포의 영광과 과학기술도시 대전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페스티벌 첫날 마련된 엑스포 20주년 기념식에는 오명 당시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 관계자, 진행요원, 도우미, 자원봉사자들이 초청돼 기념영상물 상영 등 엑스포의 영광을 미래로 잇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또 과학도시 대전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과 대전엑스포 준비과정에서부터 성공적인 폐막까지의 스토리를 기념물, 사진, 영상으로 보여주는 엑스포 20주년 특별전시회도 함께 했다.

이 외에도 사이팝 콘서트, 사이언스 매직쇼, 사이언스 퍼모먼스를 비롯해 문화예술행사와, 사시언스 도전골든벤, 과학상상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 사이로드 보물찾기, 기초 및 생활과학체험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즐거운 한 때를 선사했다.

갈마동에서 온 최미옥 학부모는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행사 첫 날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며 "날이 덥기 하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체험행사 부스를 마련한 김현철 경덕중 교사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카드를 이용해 다면체의 수학적 원리를 알아갈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만들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완성하면 수학의 원리 등 느끼는 성취감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