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 대향은 실로 귀여운 남덕을 어떤 방법으로 사랑해야만 남덕의 아름다운 마음에 대향의 애정이 가득히 넘칠는지 지금도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오. 나의 품 안에 포옥 안기는 자그마하고 귀여운 단 한 사람인 나의 아내여, 안심하고 나를 믿고 기다려주오.

진실하고 귀여운 나의 남덕 군, 소중한 발가락 군이며, 당신의 깜빡이는 귀여운 눈이며, 나의 커다란 손가락 등을 많이 써 보내주기 바라오. 대향의 머릿속과 가슴은 귀여운 남덕 군의 일로 꽉 차 있소. 당신을 힘껏 포옹하고 몇 번이고 입 맞추오. 그럼 건강하오."
(화공 대향 = 이중섭, 남덕 = 이중섭의 아내, 발가락 군 = 이중섭 아내의 애칭)

책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에는 이중섭의 아내를 향한 사랑이 가득 차 있습니다. 다소 오글거릴 수 있는 내용들이 시대 상황과 맞아 떨어지니 한 여인을 향한 그의 순정이 곧이 곧대로 보이더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하려는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글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이중섭의 편지를 보고 있자면, 아내를 향한 사랑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게 보입니다. '진실하고 귀여운 남덕', '품 안에 포옥 안기는 자그마하고 귀여운 단 한 사람인 나의 아내여'라는 문구에서 드러나듯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스러운 표현법은 다 갖다 붙이고 싶은 이중섭의 마음이 고스란히 나타나 웃음을 자아냅니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커플이죠.

불교에서 말하는 부부의 인연은 8000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겁은 10리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를 천 년에 한 번씩 선녀가 내려와 옷깃으로 살짝 스치면서 그 바위가 다 마모될 때까지의 시간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그러니 8000겁 부부의 인연은 보통 인연이 아닌셈이죠. 긴 시간을 거쳐서 만난 부부가 지금 곁에 있는 남편과 아내입니다.

특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 싸우기도 하고, 말다툼을 할 때도 있지만 말이죠. 그럴 때 마다 생각해야 합니다. 서로 보고싶어 어쩔 줄 몰랐을 때의 그 날들을요. 계속해서 그 사람만 생각하고, 그 사람이 없으면 못 살 것 같았던 날들이 있었음을 말이죠. 새삼 생각합니다.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서운하게 하진 않았는지요. 외로움이 커지는 계절입니다. 내 옆의 이들을 챙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1. [중앙일보]최문기 "창조경제 단기 성과 어렵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한 게 없는 5년 뒤 없어질 부처’(민주당 임수경 의원).
‘연말이면 기능이 결판날 장관’(같은 당 이상민 의원).

1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나온 말들이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창조경제’를 업무내용으로 하는 미래부에 대해 혹평이 쏟아졌다.

최문기 장관은 창조경제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단기간에 가시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을 양해해 달라”면서도 “지난 6개월간 창업 생태계를 마련하면서 벤처기업 수가 30% 증가했2. 고 벤처 투자가 20%, 에인절투자가 92% 증가하고 창업 동아리가 증가하면서 창업 생태계가 갖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2. [한국경제]"한국 원전기술 세계 최고 수준…원전 비중 축소 신중해야"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14일 원자력 에너지가 인류 발전에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리드 알팔리흐 아람코 회장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해 모든 에너지 자원이 필요하다”며 “원자력은 여전히 주요 에너지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 [조선일보]美 부동산 거품 경고한 실러 교수 등 3명 노벨경제학상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주식·채권·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이론을 개발한 로버트 실러(Shiller·67) 예일대 교수 등 3명의 미국 경제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4일(현지 시각)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실러 교수와 유진 파마(Fama·74) 시카고대 교수, 라스 피터 핸슨(Hansen·61) 시카고대 교수 등 3명을 공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4. [매일경제]수천억원 기술료 어디로 갔나

기획재정부가 나섰다. 국가재정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한다. 세입세출 외로 운용된 기술료 수입을 이제는 세입에 끌어가겠다는 것이다. 국고로 환수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넣겠다는 얘기다. 한 해에만 2000억원은 될 것으로 계산한다. 지난달 말 재정개혁위원회에서 이런 방안을 보고했다. 공약 재원 마련을 위한 세외 수입 확대 방안 중 하나인데 하여튼 잘한 결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8월 하순 기술료제도 공청회를 열었다. 점차 축소해가겠다고 먼저 엎드렸다. 폐지를 주장하는 업계 요구나 그동안 쓰임새의 불투명성에 대한 빗발친 지적을 감안한 결정이다. 연구자나 기술개발 기여자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세우고, 보상금 지급 기준과 절차에 대한 공통 가이드라인도 만든다고 한다. 조만간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의에 올려 최종 확정하겠다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기술료를 모아 펀드로 조성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 [동아일보]‘투자 순유출’로 일자리 180만개 날렸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격감하는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최근 8년간 우리나라의 직접투자 순(純)유출액이 12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집계하는 각종 투자 관련 지표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며 한국 경제가 ‘투자의 사막화’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 [중앙일보]실패란 … 한국선 유서 쓸 낙인, 미국선 돈 되는 경험

“죽을 생각을 한 게 한두 번도 아니었다. 딱 15일만 더 살아보자고 결심했다.”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 연수원 한쪽 복도에는 ‘실패담의 벽’이 있다. ‘자살을 생각하고 아버지 무덤을 찾았다’ ‘한강에 뛰어들기 전 가족의 이름을 불렀다’…. 섬뜩한 문구가 곳곳에 남겨져 있다.

실패담을 남긴 주인공은 지금은 성공한 벤처기업가가 된 파이온텍 김태곤 대표, 메티바이오메드 오석송 대표 등이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성공한 벤처인들도 엇비슷한 실패를 겪었다”며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창업에 실패하면 인생 낙오자로 몰고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7. [한국경제]"디지털 시대 혁신 대비 못하는 대학은 사라진다"

1억1900만유로(약 1728억원). 스위스 로잔공대(EPFL)가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받게 될 연구 자금이다. 로잔공대가 주도하는 ‘인간 뇌 프로젝트(HBP)’가 올초 EU 미래유망과학위원회가 선정하는 인류의 미래를 열어갈 6개 연구 사업 중 하나로 결정되면서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슈퍼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뇌 질환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거나 인간의 두뇌를 닮은 컴퓨터와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데 초석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엔 또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다.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지식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대학에서의 연구가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