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진흥재단 '기술금융 커넥트 세미나'…"벤처캐피탈 관심사 이해부터"

30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기술금융커넥트 세미나. 대덕특구 내 40여 개 벤처기업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30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기술금융커넥트 세미나. 대덕특구 내 40여 개 벤처기업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창업이 주목받는 요즘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죽음의 계곡'을 건너기 위해서는 투자유치가 필수다. 창업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30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특구내 첨단기술기업 등 47개 기업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금융 커넥트 세미나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 남기문 MVP창업퉂 대표, 조남훈 대덕인베스트먼트 부사장 등이 강사로 나서 벤처캐피탈의 특성과 투자전략, 펀드 운영방향 등을 소개하며, 벤처회사들의 투자유치 방안을 조언했다.

김철환 이사장은 "기술벤처를 바라보는 시각은 창업자와 투자자가 다르다"고 강조하고 "창업가는 ▲시장이 원하는 기술 ▲새로운 것 ▲기술 완성도 ▲미래지향성 등에 초점을 맞추지만, 투자자는 ▲수익 가능성 ▲투자 회수기간 ▲환금 방법 등에 관심을 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약 180여 개의 벤처캐피탈이 있지만, 각 회사별로 중점분야와 관심분야가 다르다. 벤처캐피탈의 의사결정 구조와 더불어 이들의 관심분야를 이해한다면 투자유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창업 활성화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구원 창업을 언급하며 "분명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시장을 보는 눈과 인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연구원에게 기술자와 사업가, 금융인의 역할을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창업팀은 기술자(개발자), 경영인, 금융인의 조합이 이상적이다. 각 분야가 전문화, 고도화 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은 국내 엔젤투자클럽 현황과 각종 지원제도를 소개하고 벤처기업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고 회장은 '한강의 기적은 멈췄다. 한국경제는 뜨거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라는 맥킨지보고서를 인용한 뒤 "10대 재벌은 고용 없는 성장 중이며, 대학 졸업생 55만명 중 30만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조력과 상상력에 기반한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창업가정신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영하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 부모의 80∼90%가 창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실패가 두렵기 때문이다. 도전정신이 박수를 받고 우선 투자대상이 되는 등 실패를 받쳐주는 복지시스템과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엔젤투자자는 창업기업을 백업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분명한 철학을 가진 창업가 만을 돕니다. 열정과 사명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세미나에 이어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을 위한 상담회도 진행됐다.

상담회에는 IT·BT·NT·ET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 16개사가 참가했으며, MVP창업투자·대성창업투자·NHN인베스트·대덕인베스트먼트 등이 상담사로 나섰다.

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 및 상담회 결과를 토대로 특구내 기업에 지속적인 기술금융 멘토링 및 투자연계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광주특구 등 추가특구에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기술금융커넥트 세미나에서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이 투자유치에 앞서 벤처기업이 고려해야 할 내용 등을 조언하고 있다.
30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기술금융커넥트 세미나에서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이 투자유치에 앞서 벤처기업이 고려해야 할 내용 등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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