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굴탕면 일품 ... 식사시간 시끌벅적

'국물 맛이 끝내줘요.'
김이 모락모락나는 면사발을 입에 대니 'TV 광고' 에서 나오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봤다. '어라, 쫄깃하네'.
후끈하게 배를 뎁힌 다음 이번에는 붉게 물들인 김치 한 조각을 입에 넣어봤다.
'우와, 김치까지!'

국물이면 국물, 면이면 면, 김치면 김치 모두 특이하게 맛있는 집이 있다. '면 전문점' 삼지면이다. 삼지(3G)란 세가지 좋은 맛(three Good tastes)이란 의미다.

삼지면은 삼지굴탕면, 삼지버섯 생칼국수, 바지락 칼국수 세가지가 있다. 그중 삼지굴탕면 맛이 특이하다. 삼지면을 찾는 손님중 거의 대부분이 삼지굴탕면을 찾는다.

삼지굴탕면 때문에 12시부터 3시까지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삼지면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맛의 특이함도 있지만, 맛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가 있다. 국물맛 하나 때문에 이집의 박찬무사장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소문난 국물맛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연구하고, 또 그것을 계량화했다. 면도 마찬가지고 김치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제3의 맛을 만들어 냈다.

표고버섯 200g, 고춧가루 5g, 마늘 10g... 각 재료를 정확히 맞춰서 음식에 넣는다. 박사장은 '집에서는 절대 이 맛을 맛볼 수 없다'고 한다. 수많은 고생 끝에 얻어진 요리비법책에 그 비결이 숨겨져 있다.

분위기'삼지면', 붉은색 간판 집이다. 식당 안에 들어서면 '어서오세요'하고 종업원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4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큰 홀 하나와 20명씩 둘러앉을 수 있는 작은 방 두 개가 있다.

식사시간에 들어서면 여기저기서 "아주머니, 여기 굴탕면 둘이요."하고 주문이 터져 나온다. 벽에는 큼직큼직한 버섯 사진과 글들이 군데군데 걸려있다.

주인장"가장 맛있는 맛은 세상에 없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이 있을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을 찾고 또 찾았습니다."

박찬무사장은 맛도 수집한다. 그는 96년이후 맛 '정보은행'을 운영해 왔다. 전국에서 소문난 맛집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소문난 맛 정보를 캐내고 있다. 심지어는 이런 일도 있다. 어느날 박사장은 맛의 비법을 캐러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 음식점은 비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맛 비법을 주지 않는 식당의 쓰레기를 뒤지면서까지 맛에 들어간 재료를 낱낱이 분석했다. 그런다음 요리비법책을 만들어 기록했다. 거기에다 요리비법을 표준화 시켰다. 이제 주방장이 바뀌어도 요리책을 보고 동일한 육수의 맛을 낼 수 있다.

결국 박사장은 해냈다. 이런 결과로 삼지면을 개발했다. 박사장은 아직도 맛에 대해 연구한다. 박사장의 이런 정신이야말로 대덕밸리 벤처기업인들과 연구인들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DATA 042-861-3988 /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 123-8 / AM 12:00 ~ PM 10:00 / 좌석버스 105번, 시내버스 110·112·715번 / 좌석 80석 / 짝수 일요일 휴무 / 카드가능 / 예약가능 / 버섯생육돌구이 정식 45,000(大) 36,000(中) 25,000(小), 삼지면정식 9,000, 삼지굴탕면 6,000, 삼지버섯生칼국수 5,000, 칡냉면 4,000, 바지락칼국수 4,000 수육보쌈 23,000(大) 18,000(中), 15,000(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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