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방문] 과학기술 관련 무더기 공약 눈길

대덕밸리에 온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과학자를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다.

22일 오후 5시30분 표준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3백여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열린 대덕클럽 주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초청 간담회'자리에서다.

이회창 후보가 대덕밸리를 찾은 것은 올 들어 두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오 국회정보통신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강창희 의원, 이상희 의원,이재선 의원,김칠환 전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과 지구당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과학기술계에서는 대덕밸리 원로 과학자들의 모임인 대덕클럽(회장 신성철 카이스트교수) 주요 멤버들이 참석했다. 신성철 회장을 비롯 한필순 전원자력연구소장 등 과학자 등 관계자 3백여명이 자리했다.

행사에서는 과학기술인 간담회임에도 불구하고 일단의 '아줌마 부대'인 청중들이 몰려들어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이회창 후보는 과학자 사기 진작방안과 각종 과학관련 공약을 내걸었다. 우선 가장 눈에 띠는 것이 PBS 제도의 전면 손질.그는 다시 새판을 짜겠다고 선언했다.

이회창 후보는 "과학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연구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PBS 제도를 반드시 개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이와관련 과기노조 정책국장이 70% 이상으로 개선해 달라는 확인 질문을 던지자 "대통령을 집권하면 반드시 70% 이상으로 높일 생각"이라고 즉답했다.

 

이후보는 과학특구 지정도 약속했다. 집권하면 대덕을 중심으로 과학분야 특별구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한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며 "지역별로 분산 균형발전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런 방안의 일환으로 대전을 특성화시켜 과학특구로 만들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후보는 이어 "또한 이곳에 들어오는 기업들이나 연구기관에게는 소득세를 감면해주거나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유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후보는 국가의 성장 엔진이 결국 과학기술과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국가가 부흥하려면 기반이 되는 교육과 과학기술을 부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국민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일자리 창출의 기반은 결국 과학기술과 교육에서 나온다"면서 "이를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과학기술과 교육 관련 투자가 GDP 대비 각각 3%, 7%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덕클럽 신성철회장은 "중국의 경우 이번에 새로 총서기에 오른 후진타오를 비롯 대다수의 각료들이 이공계 출신"이라면서 "과학기술이 국가의 재산(National Asset)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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