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들 "머리, 꼬리만으로 되남유"

'특명! 회사의 허리를 강화해라'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회사의 '허리역할'을 할 중간 관리자급 직원 영입에 나섰다.

대덕벤처기업들의 경우 상당수가 창업 당시 기술을 보유한 경영진과 이후의 신입사원간 갭이 적지 않아 '허리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대덕밸리 벤처기업 가운데 중간 관리자급 직원을 영입한 회사는 씨아이제이(대표 백종태)와 애니솔루션(대표 장용복), 파미(대표 황석영), 엘피스바이오텍(대표 심찬섭) 등 대략 5개 기업. 이들 회사들에 영입된 인사들은 수년간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직 안정화와 기업성장을 앞당기는데 선봉역할을 하고 있다.

RF 부품 전문 벤처기업 씨아이제이(www.cijcij.com)는 지난 11월 삼성정밀화학에서 15년간 근무한 최주락 팀장을 영입해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최 팀장은 前 직장에서 재무 및 관리를 업무를 담당해 온 '재무통'으로 회사의 '동맥'과도 같은 자금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 속성상 재무 관련 업무외에 기획팀장으로 사업기획, 관리업무 등을 맡아 '전천후 팀장'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게 동료 직원들의 평가다. 특히 최 팀장은 이 회사 백종태 사장이 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으로 대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장과 업무 보조를 맞추며 사장과 임직원간 '리베로'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기도 하다.

전자부품 검사장비 개발 벤처기업 파미(www.parmi.com, 대표 황석용)도 대기업 출신 중간관리자를 영입한 케이스. 이 회사는 지난 4월 삼성테크윈에서 공장자동화(FA) 및 SMT 팀에서 잔뼈가 굵은 박상병 팀장을 이사로 모셔왔다. 박 이사는 전 직장에서 14년간 근무하면서 엔지니어 출신이면서 기술영업을 다년간 맡아 전자부품장비와 관련된 기술과 시장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만능 테크니션'이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열정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 박 이사는 파미에 입사하자마자 신사옥 건설과 조직 안정화, 내부 시스템 구축, 경영관리, 사업기획, 마케팅 등 굵직굵직한 업무를 무난히 수행해 온 '멀티 플레이어'로 통한다.

한국통신 사내벤처기업인 애니솔루션(www.anysol.com, 대표 장영복)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두루 경험한 이세환 부장을 영입해 탄탄한 조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부장은 만도기계와 삼성중공업, 그리고 인바이오넷 등에서 근무해왔으며 현재 경영지원실 부장으로 기획, 인사, 마케팅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엘피스바이오텍(www.elpis-biotech.co.kr, 대표 심찬섭)은 지난 5월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 기술기획팀과 '동문찾기' 바람의 진원지였던 아이러브스쿨에서 마케팅 이사를 담당하던 성기범 이사를 영입해 왔다. 성 이사는 비록 자신의 주특기인 IT분야가 아닌 바이오 회사에 입사했지만 탁월한 마케팅 능력과 감각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 백종태 회장은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업력이 높아지면서 경영기획 및 조직관리 측면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지고 있음을 반증한 결과"라며 "이들이 튼튼한 허리를 가진 회사로 성장 발전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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