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이유로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모라토리엄족(族)'이라고 불리는 이들인데요. 재학생 신분으로 취업에 도전할 시 졸업생보다 유리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신 풍속도라고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졸업 평점이 평균치 이상 웃돈다 싶을 때 한 과목 정도 빵꾸(?!) 내주면 됩니다. 시험을 안보던가, 아니면 결석을 계속하던가요. 가볍에 'F' 한 번 맞아주면 자연히 졸업이 뒤로 미뤄집니다. 재수강하면서 학점 성형도 하고, 취업에도 도전하고, 취업준비생들에게는 1석 2조라는 이야기죠.

취업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고 대학에 남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정원 대비 등록학생 비율을 나타내는 재학생 충원율이 110%를 넘는 곳이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교육부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재학생 충원율 110% 초과 인원은 지난 4월 현재 93개대 9만6141명입니다. 2011년 83개대 7만3650명과 비교하면 해마다 1만명씩 늘어난 셈입니다. 대학가에선 내년에 모라토리엄족이 1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재금 교육부 대학정책과장은 "정원의 10% 정도가 정원 외(저소득층특별전형 등) 등록임에 비춰 볼 때 충원율 110% 초과는 학생들이 졸업을 미루고 계속 등록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하네요.

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떠안아야 할 부담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졸업유예생들은 기성회비의 10%가량을 유예비(전남대)로 내거나 최소 3학점짜리 1과목 이상을 수강신청(충북대)해야 합니다. 1년 동안 졸업을 유예하면 110만원가량의 등록금을 더 내야 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졸업유예생이 늘어나면 제한된 학교 시설을 재학생과 함께 써야 하기 때문에 교육여건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생겨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상하죠. '고용상 연령 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연령뿐 아니라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해서도 전혀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삼성전자 인사 관계자는 "지원자에 관한 모든 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학생 신분인지, 졸업자인지 전혀 알 수 없다"며 "졸업 후 6개월 이내까지만 공채 지원이 가능하다는 대학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삼성직무능력검사(SSAT)를 여러번 응시하면 통과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학생들이 계속 도전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죠.
 
이래저래 취준생들에게 고달픈 상황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으로만 눈을 두는 이들이 안타깝기도 하네요. 어느 곳은 인력이 넘쳐나고, 어느 곳은 인력 때문에 힘들어 하는 상황이니까요. 사회가 만들어낸 병폐를 취준생들에게 해결하라 미룰 순 없겠지만, 그래도 그들의 시각이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얼마 안되는 희망을 붙잡고 아둥 바둥 살아가야 하는 그 젊음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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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매출 15% R&D투자… 인재 모셔온 직원 1000만원 포상”

1999년 100억 원→2002년 1000억 원→2013년 1조 원 예상. 14년 사이 매출액이 100배로 뛰어 올해 ‘매출 1조 원 클럽’ 가입을 앞둔 중견기업이 있다. 그것도 삼성, LG 로고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다. 주인공은 발광다이오드(LED) 전문 제조업체인 서울반도체.

상장기업인 서울반도체는 일본 니치아, 삼성전자, 독일 오스람 옵토에 이어 세계 LED 업계 4위에 올라 있다. 1987년 설립된 이 회사는 1992년 이정훈 사장(60)이 인수한 이후 2011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플러스 성장을 했다.

2. [매일경제]한진디엔비, 우리 기술로 땅속 3502m팠다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워터해머(Water Hammer)` 기술을 이용해 3502m 깊이의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다. 이 깊이는 워터해머 기술로 시추한 사례 중 세계 최고 기록에 해당된다.

한진디엔비, 광주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1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심부지열 실증시추 성공 성과 보고회`를 열고 워터해머 기술을 이용해 지하 3502m 깊이까지 뚫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3. [한국경제]방사선 분야 강소기업 5000개 늘린다

전북 정읍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하장호 방사선기기 연구부 책임연구원 팀은 최근 방사선 영상기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방사선 센서 소재와 센서 개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연말 센서 개발을 마치면 다음 단계로 2015년까지 암 진단 등에 사용하는 양전자단층촬영(PET)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 등 영상기기 상용화에 도전할 예정이다. 국내 관련 장비 시장은 연간 1조원이 넘지만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4. [중앙일보]창의적 연구 가로막는 과잉 규제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흥미 있는 학회가 열렸다.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을 기념해 ‘Falling Walls’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학회는 학문분야 간의 장벽이나 기업과 대학 등 조직 간의 장벽을 무너뜨려 융합연구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학자·예술가·기업가들이 한데 모여 융합연구의 성공사례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더욱 흥미 있었던 것은 학회 후 세계 각국의 연구 관련조직 대표자 30여 명이 따로 모여 과학 연구 발전에 걸림돌이 무엇인지 진솔하게 논의한 일이었다.

이 자리에는 영국의 수석과학자문관(Chief Scientific Adviser), 독일 헬름홀츠 연구회 이사장, 프랑스 파스퇴르 전(前) 연구소장,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편집장과 연구중심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는데 여성과학자의 참여확대, 산학연 교류 활성화, 과학자와 대중의 소통 문제 등 여러 이슈가 논의되었지만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영국 과학자문관 월포트 박사(Sir Mark Walport)가 제시한 “과잉 규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주제였다.

5. [중앙일보]초미세먼지, 심혈관질환 일으켜 … 외출 땐 마스크·모자 써야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를 다량 함유한 중국 내 스모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을 뒤덮은 ‘차이나 스모그’는 이제 바다 건너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오염물질과 뒤섞여 하늘을 뿌옇게 만들고 있다. 이번 겨울 내내 ‘회색재앙’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차이나 스모그의 원인과 영향,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살펴본다.

6. [한국경제]남학생 8년·여학생 6년은 기본…캠퍼스 안떠나는 '모라토리엄족'

대학생들이 대기업과 금융회사 등 양질의 일자리만 가려고 졸업을 늦추면서 ‘대학 7~8학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회봉사와 어학연수 등 취업에 유리한 스펙도 쌓아야 하고 재수강을 해서라도 학점을 높이려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다. 대학도 이들 ‘모라토리엄족’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졸업 유예를 대부분 받아들이고 있다.

7. [중앙일보]낙하산 근절 방안 빠진 공공기관 대책

자산 2조원 이상인 대형 공공기관이 내년 9월까지 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기관장이 해임된다. 부채가 많은데도 연 3억~5억원의 보수를 받는 기관장 43명의 내년 연봉은 최대 26% 삭감된다. 수출입은행·정책금융공사·한국투자공사 기관장의 경우 연봉이 현재 5억2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 깎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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