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잘 대해주는 게 대장이야."
일요일 저녁을 동심으로 물들이고 있는 '아빠 어디가'의 출연자로 나오는 한 아이가 한 말입니다. 형이 있었던 지난 촬영 때와는 달리, 자신이 형으로서 동생을 이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나온 한 마디였습니다. 동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 그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빠의 어깨에 기대서 이렇게 말하죠.

"좀 힘들긴 힘들었어. 그런데 재미있고 보람 있었어. 느낌 살아있어. 대장이 된 기분이야. 그렇다고 막 괴롭힐 건 아니야. 대장은 잘 대해주는 게 대장이야."

처음 여행에 합류하는 아이들이 낯설어할까봐 먼저 가서 말을 걸어주고, 칭얼대는 동생들을 다독이며 이끌고 가는 그 아이의 모습에서 존경받는 리더의 모습이 얼핏보였다고 하면 무리일까요. 그러나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평가도 그런걸 보면,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들이 배워야 할 게 많죠.

고작 8살 아이가 보여준 소통과 나눔의 리더십, 우리가 한 번 곱씹어 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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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경제]우주기술 '首都'…국산로켓 설비 5월 가동

나로호 발사 1년을 맞아 지난 23일 찾은 전남 고흥군의 나로우주센터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남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외나로도(우주센터가 있는 섬)는 해안을 따라 산이 군데군데 깎여나갔고, 그곳에는 커다란 콘크리트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자재를 실은 트럭이 바쁘게 드나들었고, 건물마다 인부들이 각종 설비를 설치하고 있었다.

박태학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장은 “나로우주센터는 단순한 로켓발사장이 아니라 100% 한국 기술로 만들어지는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30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나로호(정식명칭 KSLV-I)는 1단 엔진을 러시아에서 개발했지만 2017년 첫 시험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KSLV-II)는 머리부터 발끝까지(1·2·3단 엔진) 국내 기술로 만든다.

2. [동아일보]“수학올림픽 우리라고 왜 못치르나… 그 오기가 나를 이끈 동력”

22만5000km…. 지구 다섯 바퀴 반….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 수학 올림픽 ‘세계수학자대회(ICM)’ 박형주 조직위원장(49·포스텍 수학과 교수)이 지난해 ICM을 홍보하기 위해 비행기로 세계 곳곳을 누빈 거리다.

13일 ‘한국수학의 해’를 선포한 다음 날에도 미국 볼티모어 출국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났다. 이른 아침이어서 “간단한 식사라도 하자” 했더니 “중요한 일이 있을 땐 잘 안 먹는다. ‘한국수학의 해’ 선포식과 포럼 진행 때문에 어제부터 아무것도 안 먹었다”고 했다. 기자가 짐짓 놀라자 그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잘하는 게 하나 있다. 어떤 것에 몰입하면 사흘 정도는 안 먹고 안 잘 수 있다”고 한술 더 떴다. 여행객이 오가는 공항 커피숍에서 그와 마주앉았다.

3. [중앙일보]투렛증후군 연구 기부자를 추억함

지난 몇 주간 KAIST는 바빴다. 전 미래산업 대표 정문술 회장으로부터 미래전략과 뇌인지과학 연구에 써달라며 215억원을 기부받았기 때문이다. 기부자의 뜻에 맞게 기부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내부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이 치열했다. 정문술 회장은 2002년에도 KAIST에 300억원의 개인재산을 기부한 바 있다. IT와 BT 융합연구 지원을 위해 300억원을 기부했고,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매칭펀드를 학교에 지원했다. 덕분에 KAIST 캠퍼스에는 정문술 빌딩이 세워졌고, 바이오 및 뇌공학과가 탄생하게 됐다.

4. [조선일보]태양도 바람도 저장한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전기 공급에 문제가 없는 풍력 발전소, 해가 져도 발전(發電)이 가능한 태양열 발전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바람이 세고 햇빛이 강할 때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쓰는 신기술 덕분이다.

대표적인 것이 '흐름 전지(flow battery)'. 남는 전기를 액체가 든 탱크에 화학물질 형태로 저장했다가 필요하면 밸브를 열어 수돗물처럼 쓴다는 개념이다. 탱크만 키우면 언제든 에너지 저장용량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흐름 전지는 대부분 바나듐 금속이 녹아있는 전해질을 쓴다. 2003년 호주 킹 섬은 풍력 발전소에 7만L짜리 탱크를 갖춘 바나듐 흐름 전지를 설치해 바람이 약할 때 쓰던 디젤발전기 사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5. [매일경제]로봇이 기사 쓰는 시대

혹시, 제목을 보고 "그게 정말이야?" 하고 솔깃해서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면 요즘 세상이 광속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먼저 상기시켜 드리고 싶다.

윌리엄 깁슨을 패러디하자면 `로봇 저널리즘(robot journalism)`은 이미 와 있다. 다만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로봇 저널리즘의 아버지 크리스티안 하몬드는 2009년 노스웨스턴대 교수 시절 `스태츠몽키`라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언론에서 소외된 일반대학 마이너리그전 같은 소소한 경기를 기사로 알리기 위해서였다.

6. [중앙일보]'AI 고속도로' 설이 고비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봉쇄망이 맥없이 무너졌다. 오리에 이어 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하고 감염 지역도 남북으로 넓어지고 있다. 정부는 충청(대전·세종 포함)·경기 지역에 스탠드스틸(Standstill·일시이동중지)을 다시 발동키로 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남 부여군 홍산면 종계 농가의 닭들이 고병원성 AI에 걸린 것으로 전날 확인됐다. 16일 전북 고창의 오리 농장에서 시작된 AI 감염이 닭으로 확산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 농가 반경 3㎞ 안에 있는 닭 11만8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은 1억5000만 마리로, 오리(1100만)에 비해 10배 이상 많다.

7. [한국경제]윤석금 "올해 70, 아직 젊다…초심에서 새 출발"

기업가는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리스크와 싸우다가 때로는 좌절하며, 실패를 보약으로 삼아 ‘기업보국(起業報國)’하는 애국자들이다. 한국경제신문은 그런 기업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1992년 다산경영상을 제정, 지금까지 36명의 ‘기업 영웅’에게 시상했다.

지난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역대 다산경영상 수상자 신년하례회에는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정성립 STX조선해양 총괄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심사위원장),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심사위원) 등 23명이 참석했다. 일부 기업가는 국내외 사업 환경 악화라는 악재를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전과 성취’의 경험을 공유한 참석자들은 덕담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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