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로 파손 방지와 관련된 특허 출원은 도로 분야 전체 출원건수 대비 약 27%(연평균 160여건)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도로분야 출원건수가 2009년 대비 약 43%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도로 파손 방지 출원 비중은 약 8% 증가한 것.

도로 곳곳이 움푹 꺼지는 포트홀은 폭설 혹은 장마철에 그 피해가 두드러진다. 이상기후 등에 따른 도로의 파손 형태가 여러가지 있지만, 최근들어 포트홀로 인해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포트홀 방지를 위한 대표적 기술로는 SK이노베이션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 '슈퍼팔트'다. 기존 포장재료에 고무계열의 첨가제를 혼합해 아스팔트 성능을 개선한 이 기술은 도로 포장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40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또 라텍스 개발 콘크리트를 사용해 도로포장을 보수하는 기술은 건설 신기술로 지정, 1000억원대의 국내 활용실적을 내고 있다.

'글래스팔트 보강재'라 불리는 격자형태의 유리섬유를 이용해 균열을 방지하는 기술도 190억원대의 국내 활용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따른 도로 파손은 전세계 공통의 문제이고, 최근 건설업계에서도 경기 침체의 대안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특허에 대한 해외 출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며 "그러나 도로 파손 방지 기술 관련 특허 중 해외에 출원된 비중은 1.7%로 낮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