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상유동 시험설비 건립 예정…해양플랜트 강국 초석 마련

 다상유동현상으로 인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관막힘 현상.<사진=산업부 제공>
다상유동현상으로 인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관막힘 현상.<사진=산업부 제공>
부산에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센터가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9일 부산시 강서구 부산연구개발특구에서 '해양플랜트 기자재 연구개발(R&D) 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이영수 생산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센터는 1만7000㎡의 부지에 연면적 3300㎡, 지상 1층 규모로 2015년 6월 완공 예정이다. 건설에는 국비 260억원 등 총 363억원이 투입되며 아시아 최초이자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 호주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의 다상유동 시험설비(Multi-phase flow)가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세계 해양플랜트 수주 점유율은 33.1%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자재 국산화율은 20% 수준에 그쳐 핵심설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펌프, 파이프, 밸브 등 핵심 요소기자재의 국산화와 심해저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국산화율이 저조한 해양플랜트 핵심기자재 개발을 위해 플랜트엔지니어링과 연계하고, IT를 접목해 가상운영, 무인운영시스템 등 차별화된 해양플랜트 기자재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오일 메이저 벤더리스트 등록 등 국산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연구센터 착공은 정부가 주도하는 해양플랜트 중장기 발전 방안과 동남권 해양플랜트 글로벌 R&D허브 구축의 일환이다. 현재 정부는 해양플랜트산업 중장기 육성 발전 계획을 인프라, R&D, 인력양성 3개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경남 거제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경남 하동에 추진 중인 '해양플랜트 폭발화재 시험연구소'와 연계해 기자재 개발에서 시험 인증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양플랜트 기자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개발은 동남지역사업평가원을 중심으로 플랜트용 강관 등 요소기자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한발 더 나아가 안전성 요구가 높은 해양플랜트 핵심기자재의 R&D와 국산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양성은 해양수산연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연구원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을 확보, 지난해부터 연 854명의 해양플랜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윤상직 장관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가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핵심기술 개발과 기자재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해양플랜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산업계·지자체·대학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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