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출신 젊은 투자가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경험 공유
"사업 참여 팀 역량과 지속성 투자성공 높여"

도룡동포럼은 20일 오후 TBC에서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를 초청, 3월 포럼을 가졌다. 박 대표는 이날 스타트업의 성공투자요소로 기술보다 CEO의 열정과 사업팀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도룡동포럼은 20일 오후 TBC에서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를 초청, 3월 포럼을 가졌다. 박 대표는 이날 스타트업의 성공투자요소로 기술보다 CEO의 열정과 사업팀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기위해서는 CEO의 역할이 중요하다. 직접 PT자료 작성하고 발표해야 한다. 투자자에게 CEO가 얼마나 절실하게 열정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는지 보여줘야 한다. 또 첫 미팅은 소개를 통해서 하고 사업모델보다 지속가능한 사업팀을 제대로 구성하는 것이 투자자의 신뢰를 높인다."

공학도 출신의 투자전문가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창업 초기기업이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는 비결로 CEO의 역할과 같이 사업에 참여하는 팀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대덕의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도룡동포럼이 20일 오후 대덕테크비즈센터 1층에서 산학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월 모임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지난 9일 개소한 한국과학기술지주 소개와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의 '창업초기기업 투자전문가의 창업과 투자경험·성공사례' 발표로 진행됐다.

박지웅 대표는 먼저 자신과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포스텍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그러나 전공보다 더 많이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벤처캐피탈. 8년동안 다닌 대학 재학시에는 벤처캐피탈 3곳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던 분야인 캐피탈쪽으로 진로를 생각했고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일하게 됐다. 팀장으로 일하며 포켓몬스터, 엔써즈, 푸드플라이, 배달의 민족, 파이브락스, 로켓오즈 등을 발굴·투자해 성장시켰다.

박 대표는 이들 기업의 선정요소로 포켓몬스터와 배달의 민족은 시장성을, 엔써즈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창업팀원에 대한 신뢰, 파이브락스는 실패 후에도 지속적으로 창업에 뛰어든 희소성을 높이 평가했다.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박지웅 대표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파니 대표 등과 함께 설립한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스타트업을 만들고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컴퍼니 빌더. 온오프라인 연계 등 저위험 중수익 분야 벤처를 발굴해 투자했다. 영화나 게임 등 고수익, 고위험 벤처보다 중수익 기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시장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패스트트랙아시아가 빌더하는 스타트업은 국내 최초의 의료분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굿닥', 프리미엄 유아 쇼핑몰 '퀸시', 유기농 농산물 직거래 사이트인 '헬로네이처' 등이다.

회사설명에 이어 박 대표가 든 스타트업의 투자 성공 비결은 ▲투자사에 대한 정보파악 ▲유니크한 회사 포지셔닝 ▲시장규모 ▲자료작성 및 발표는 CEO의 몫 ▲첫 미팅은 소개를 통해 할것 ▲lean한 투자유치 ▲사업모델보다 팀구성에 집중할 것 ▲방향성 유지 등이다.

각 요소에 대한 부연설명으로 박 대표는 "투자사 사전조사는 투자사의 펀드 존재 여부와 의사결정체계, 투자후 일하는 방식 등은 사전에 파악하는것이 좋다"면서 "벤처캐피탈에 오는 회사들 다 좋은 회사다. 따라서 제품과 기술이 좋다고 말하는것보다 준비한 기술이 왜 유일하고 압도적인지, 앞으로 시장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를 명확하게 설명하는게 투자성공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사에서는 1년에 500개 이상의 회사를 추천받는다. 따라서 첫 미팅은 소개가 더 효과적이다. 투자사 홈피 등을 보면 심사역들의 프로필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지인을 찾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사업모델은 시장 등 여러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하며 "중요한 것은 핵심인력이 좋은사람들로 지속가능할때 투자사로부터 신뢰가 커지고 투자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서두르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팀을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에 앞서 발표한 한국과학기술지주는 17개 출연연연이 연구성과 사업화를 통해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3월에 출범했다. 2015년까지 출연연으로부터 총 53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받아 향후 10년간 벤처와 창업 기업 250여개를 자회사 형태로 설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창업 기업이 설립 후 초기 5년에 도달하기까지 자금과 기술 부족 등의 어려움으로 30% 미만에 불과한 생존율을 제고하기 위해 창업 자회사에 기술과 자금, 경영을 지원하고, 미래부·공공 기관·민간 벤처 캐피탈 등과 공동으로 펀드를 설립해 기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한편 도룡동 포럼은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후 6시30분 대덕테크비즈센터 1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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