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긴급전화 7119·원자력연 방사선방재훈련·화학연 실험실 훈련
안전 체계 정비…안전한 연구환경 조성 노력

기계연은 22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구실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 정비에 나섰다.<사진=기계연 제공>
기계연은 22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구실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 정비에 나섰다.<사진=기계연 제공>
출연연이 안전한 연구환경에서 직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최근 대학과 출연연의 연구실 등에서 잇달아 발생한 화재를 비롯해 세월호 침몰 사고 등 국가적으로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각 연구기관들도 안전관련 교육, 매뉴얼 배포, 체제 정비 등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각종 안전사고와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직원들이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내선 긴급전화 '7119'를 설치, 지난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7119는 주·야간 365일 운영된다.

또 연구현장 경험이 풍부한 장기근속 기술원들을 자문요원으로 위촉해 각 연구동의 안전 실태를 파악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안전관리 자문요원'제도도 도입했다. 자문요원들이 연구현장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관록을 바탕으로 안전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시로 실시함으로써 안전한 연구환경을 유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일에는 기존 총무부서와 시설부서에 분산돼 있던 안전관리조직을 안전시설재무실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또 실험시 폭발성·인화성 물질이나 유해화학물질, 가스 등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연구원 안전교육에 힘쓰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원자력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평소 방사선방재훈련을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하나로 ▲동위원소 생산시설 ▲조사재시험시설 ▲새빛연료동 ▲조사후연료시험시설 ▲방사성폐기불처리시설 등 주요 6가지 시설 별로 연 1회 이상 안전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 참여하는 방재요원은 약 200명으로, 가상 사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훈련에 참여한다.

유성구청, 대전시청, KINS, 방재센터와 핫라인이 이미 구축돼 있으며,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는 사고에 의한 통신망 두절을 대비해 연구원과 방재센터, 유성구청 간 무선지기국을 통한 동시연락체계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밖에도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보건교육'과 방사선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사선관리자 교육' 등이 분기별로 원격 및 오프라인 교육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은 매년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8시간의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장체험실습과 소화기 사용법 실습 등 각종 안전사고에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다. 특히 안전교육 실습장을 마련해 안전보호구 활용법, 비상대피요령, MSDS 확인방법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화학연은 체계적인 안전체계 운영으로 미래부 주관 안전관리 우수기관 표창 수상 및 우수연구실 인증을 받기도 했다.

화학연 관계자는 "평소 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안전보건교육, 특별안전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 기관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온라인교육시스템을 도입해 누구나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정광화)은 28일 원내 시설물과 연구실 안전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전직원에게 안전 매뉴얼 배포를 완료했으며, 오는 5월 중순 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관련 집합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용택 기계연 원장은 "안전관리 체계를 정비함으로써 아주 작은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경륜 있는 기술원들의 안전관리 자문을 통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학연의 안전교육 실습장(좌)과 소화기 실습장(우). <사진=화학연 제공>
화학연의 안전교육 실습장(좌)과 소화기 실습장(우). <사진=화학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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