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확산 없는 원자력 평화 이용, 민간 주도 국제 논의
한국도 원자력 공급국 부상…국제 사회에서 역할 해야

핵확산 우려에 대응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한국에서 열렸다.

KAIST(총장 강성모) 핵비확산교육연구센터(NEREC·센터장 임만성)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양일간 서울 쉐라톤그랜트워커힐호텔에서 '제1회 NEREC 핵비확산 국제학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국내외 원자력 및 핵비확산 분야 전문가들과 대학생 등 150여명을 초청해 국제사회의 핵비확산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과학계의 혁할과 문화 조성 등 핵비확산을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특히 상업적 원자력기술이 확산되면서 핵무기 개발이 우려되고 있으며, 기존 핵비확산체제는 핵보유국과 비보유국 간에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민간 주도로 열린 이번 학회에서는 스티븐 밀러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센터 국제보안팀장, 스탠포드대 정치과학자이자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선임연구원인 스콧 세이건 교수,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군축팀장 마크 피츠패트릭 연구위원, 전봉근 국립외교원 안보통일연구부장,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임만성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규수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학회는 ▲핵비확산 현안 ▲핵비확산 증진을 위한 학계와 연구계의 역할 ▲핵비확산 문화 구축 등 3개 세션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됐고, 핵비확산 가치와 신념 등을 통한 문화적 관점이라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기도 했다.

임만성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2009년 한국형 원전의 UAE 원전 수출에 성공하면서 국제 원자력시장에서 신흥 원자력 공급국으로 급부상했고,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핵안보 논의를 주도했다"며 "국제사회에서 우리에게 이에 걸맞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만큼 책임 있는 원전 공급국으로써 핵비확산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는 KAIST 핵비확산교육연구센터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핵정책학회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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