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정책‧외교강국 도약 기틀 마련

정보통신기술 관련 세계 표준화 작업을 총괄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 총국장에 우리나라 연구진이 당선됐다. 

이재섭 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터키·튀니지 후보를 제치고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TU 표준화 총국장 선거에서 전격 당선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ICT 세계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외교부(장관 윤병세)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고위선출직 선거에서 ITU 표준화 총국장직에 KAIST 이재섭 연구위원이 선출됐다고 이날 공동 발표했다.

이번 총국장 선출은 우리나라가 1952ITU 가입 이래 고위선출직에 진출하는 국내 첫 사례다.

이재섭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국제표준화 활동이 미미했던 80년대 27세의 젊은 나이로 ITU 표준화 활동을 개척했으며, 2001년부터 ITU 표준화 연구반의 의장과 부의장 직을 수행하는 등 지난 27년간 글로벌 표준정책 결정에 기여해 왔다.

특히 2000년대 정보통신의 핵심 주제였던 차세대정보통신망(NGN)IPTV 표준개발을 직접 주도해 글로벌 아젠다로 성장시키고 국내 사업화 기초를 닦았다.

외교부와 미래부는 이번 총국장 선거를 위해 제네바대표부 등 전재외공관과 상호 긴밀한 협업을 펼쳤으며, 192ITU 회원국을 상대로 지지교섭에 노력해 왔다.

이재섭 연구위원은 201511일부터 20181231까지 4년간 ITU 표준화 총국장직을 수행한다. 본인이 원하면 1차에 한해 연임을 할 수 있어 최장 8년간 표준화 총국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이재섭 연구원은 당선 소감으로 "2016년 출범 60주년을 맞는 ITU 표준화총국은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며 "앞으로 4년간 표준화총국 업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ITU 표준화 총국장의 당선이 ITU 가입 60여년 만에 전권회의를 유치한데 이어 우리나라가 ICT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은 쾌거이자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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