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 삶에 큰 영향 줄 IT기술에 KAIST '웨어러블 발전소자 기술' 선정
내달 4일 유네스코 Netexplo Award winners 2015에서 시상

조병진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사진=KAIST 제공>
조병진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사진=KA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이 처음으로 유네스코(UNESCO)가 정하는 세계 10대 IT혁신기술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조병진 KAIST(총장 강성모)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웨어러블(wearable) 발전 소자'가 인류 삶에 큰 영향을 줄 10대 기술로 선정됐다.

KAIST의 '웨어러블 발전 소자' 기술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유네스코 Netexplo award' 대회에서 전 세계 200여명의 전문가 그룹이 실시한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수상한 10개 팀 중 네티즌의 온라인 투표(https://www.netexplo.org/en/intelligence/public/vote/list)로 그랑프리 수상자를 결정한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 소자'는 유리섬유 위에 열전 소자를 구현한 것으로 체온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착용 가능한 형태로 개발했다.

특히 조 교수팀의 '웨어러블 발전 소자'는 매우 얇고 가벼워 착용이 용이하고, 체온만으로 뛰어난 전력생산 공급 능력을 갖춰 자주 충전해야 하는 기존 웨어러블 기기의 배터리 문제를 거의 완벽히 해결했다.

웨어러블 유연 열전 발전소자.<사진=KAIST 제공>
웨어러블 유연 열전 발전소자.<사진=KAIST 제공>

적용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자동차, 공장, 항공기 등 폐열이 발생하는 다양한 곳에 적용이 가능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수단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헬스케어, 의료용 패치 등에도 활용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교수팀의 체온 전력생산 기술이 작년 4월 발표되자 미국 ABC 방송, 영국 Daily 신문 등을 비롯해 100여개가 넘는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 연구팀은 상용화를 위해 KAIST 교원창업 기업인 테그웨이(대표 이경수)를 창업했으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 벤처 스타' 기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테크웨이는 대덕특구를 세계의 웨어러블 발전소자 연구 및 산업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포부를 갖고 있다.

웨어러블 유연 열전 발전소자를 이용한 인체적용 및 발전(發電).<사진=KAIST 제공>
웨어러블 유연 열전 발전소자를 이용한 인체적용 및 발전(發電).<사진=KAIST 제공>

'유네스코 Netexplo award'는 에너지, 환경, 교육 등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새로운 IT기술 10개를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시상식은 내달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기업가와 기자단·벤처 투자가 등 1500명 이상이 참석한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Netexplo Award' 10대 기술은 KAIST의 '웨어러블 열전소자'(한국)를 비롯해 ▲중고 스마트폰 이용한 불법벌목 근절(미국) ▲자전거 친화 도시 개발 App(칠레) ▲젓가락 이용 음식 성분 분석(중국) ▲DB활용 초소형 성분 분석기(이스라엘) ▲E-mail 및 각종 SNS 통합 채팅 스트림(미국) ▲ 폐 전자제품으로 만드는 3D프린터(토고) ▲ 빅데이터를 통한 교육 문제 해결(미국) ▲사진촬영으로 수학문제 해결(크로아티아) ▲에볼라 확산 방지 정보 App(나이지리아) 등이다.

다음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Netexplo Award winners 2015'

◆ Wearable Thermo-Element - 웨어러블 열전소자(대한민국)
중요한 전화를 해야 할 때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2퍼센트밖에 남지 않고 주변에 충전 소켓이나 케이블이 존재하지 않을 때의 좌절감은 모두 알고 있다. 카이스트의 연구진이 만든 웨어러블 열전소자는 사용자의 체온으로 스마트폰과 다른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 Rainforest Connection - 중고 스마트폰 이용한 불법벌목 근절(미국)
중고 스마트폰을 개조해 나무에 설치함으로써 불법 벌목을 막는다. 일단 설치가 되면 5분 안에 반경 1km 내 불법 벌목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는 1주일이 걸리는 인공위성 영상의 활용에 비해, 삼림벌채에 대응하는 중대한 싸움에서 즉각적으로 숲을 보호할 수 있다.

◆ KAPPO - 자전거 친화 도시 개발 App(칠레)
모바일 게임에서 착안한 자전거 친화 도시 형성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전송 시스템. 일이나 레저를 위해 자전거를 탈 때 연결된 프로그램이 도시 계획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전송한다. 이 시스템의 목표는 도시를 좀 더 자전거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 Baidu Kuai Sou - 젓가락 이용 음식 성분 분석(중국)
젓가락으로 음식의 부패한 기름을 찾아내거나 온도 및 산도를 측정하는 기술. 전통적 도구인 젓가락에 최첨단 기술을 결합시키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는 음식관련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 SCIO - DB활용 초소형 성분 분석기(이스라엘)
라이터 정도의 크기에 불과한 이 기계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가 연결되어 있다. 스캔만으로 음식의 화학적 구성이나 칼로리를 분석하고, 키우는 분재가 건강한지, 섭취하는 약이 진품인지 아닌지 등을 알려준다.

◆ Slack - E-mail 및 각종 SNS 통합 채팅 스트림(미국)
협업 간 각자 사용하는 공동 작업 툴이나 파일 저장 클라우드 등이 달라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Slack은 E-mail, SNS를 포함한 수많은 협업 프로그램을 하나의 채팅 스트림에 제공하는 기술로써 업무 상 효율성이 증가된다. 발표 8개월 만에 3만 팀이 이용했고 월 2억 개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트위터, 에어비엔비, 드롭박스, 뉴욕타임스 등이 사용 중이다.

◆ Sense Ebola Followup - 에볼라 확산 방지 정보 App(나이지리아)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생에서 시간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시간 경과를 지체 없이 보고해야 효과적인 상황 관리와 올바른 자원 할당이 가능하다. E-헬스 나이지리아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건부의 직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위치 정보 태그가 포함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모델은 정부당국의 발병 건수 추적과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 W.Afate 3D Printer - 폐 전자제품으로 만드는 3D프린터(토고)
아프리카의 전자제품 쓰레기 더미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토고의 엔지니어인 아파테는 재활용 부품을 이용해 단지 100달러를 들여 3D 프린터 기술을 개발했다. 시제품이 African Innovation Summit 와 NASA Space App Challence에서 우승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Branching Minds - 빅 데이터를 통한 교육 문제 해결(미국)
학생들이 갖고 있는 학습의 어려움을 교사와 부모들이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웹서비스. 과거 온라인상 기록되고 분석된 학습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아이들의 목표에 실제적으로 장애가 되는 부분을 바로잡는다. 이 개별적 접근방식을 통한 인지과학은 이후에도 경험을 통해 개선되고 향상된다.

◆ PhotoMath - 사진촬영으로 수학문제 해결(크로아티아)
문서 인식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크로아티아의 마이크로블링크는 스마트폰이 수학 선생님이 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방정식의 해결에 어려움을 느낄 때, 그 방정식을 화면에 비추기만 하면 저절로 해답을 구해준다. 답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식의 순서대로 해결책을 안내하기 때문에 결과 뿐 아니라 가장 적절한 풀이방법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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